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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타 할머니, 라스베이거스로 가다

메르타 할머니, 라스베이거스로 가다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 (지은이), 정장진 (옮긴이)
열린책들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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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타 할머니, 라스베이거스로 가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메르타 할머니, 라스베이거스로 가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북유럽소설
· ISBN : 9788932918211
· 쪽수 : 544쪽
· 출판일 : 2017-03-25

책 소개

스웨덴의 베스트셀러 작가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의 장편소설. 2016년 1월 국내 출간된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의 후속작이자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메르타 할머니 시리즈는 70~80대 노인 다섯 명이 주인공인 유머러스한 범죄 소설이다.

목차

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

저자소개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8년 스웨덴에서 의사인 부모 아래 태어났다. 15년 동안 수중 고고학자로 지냈으며, 스웨덴 스톡홀름 해양 박물관, 노르웨이 오슬로 해양 박물관,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박물관에서 일하고 스웨덴 일간지 『스벤스카 다그블라데트』에서 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작가로서 소설, 어린이책, 에세이 등 여러 장르에서 20종의 책을 펴냈고 1999년에 역사 소설로 라르스 비딩상을 수상했다. 2012년 발표한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로 2015년 이탈리아 로마 소설상을 수상, 깊은 통찰력과 기발한 유머 감각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으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올랐다. 2014년과 2016년에 후속 편인 『메르타 할머니, 라스베이거스로 가다』와 『메르타 할머니의 우아한 강도 인생』을 발표했고, 이 역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메르타 할머니 시리즈는 사회가 노년층을 대하는 방식에 불만을 품은 노인들이 강도단을 꾸려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사회를 바꿔 나가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작가는 소설의 주인공이자 노인 강도단의 리더인 메르타가 자신과 닮았다고 말한다. 이 시리즈는 스웨덴에서만 70만부 이상, 전 세계적으로 2백만 부 넘게 판매되었고 27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또 스웨덴 공영 방송 SVT에서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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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진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56년에 태어나, 고려대학교 불문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파리 제8대학에서 20세기 소설과 현대 문학 비평을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서강대학교 등에서 강의하며 문학 평론가와 미술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미술을 알아야 산다』, 『광고로 읽는 미술사』, 『문학과 방법』, 『두 개의 소설, 두 개의 거짓말』, 『영화가 사랑한 미술』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드니 드 루즈몽의 『사랑과 서구 문명』,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의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메르타 할머니, 라스베이거스로 가다』, 『메르타 할머니의 우아한 강도 인생』, 마리 다리외세크의 『암퇘지』, 장자크 상페의 『뉴욕 스케치』 등이 있다. 2011년 고려대 석탑강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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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움직이지 않고 집 안에서만 지내자 모두들 무기력해져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메르타가 천재를 보고 운동기구들을 지하실에 설치를 해보라고 했을 때도 천재는 어떻게 해서든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다. 커피를 마시며 카드놀이를 하다가 리모컨을 집어 들고서는 요리 방송만 찾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메르타는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하긴 천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스웨덴 전체가 먹고 마시고 요리하는 방송에 푹 빠져,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한 채널에선 수프를 적당한 온도로 데워 먹는 갖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었고, 다른 채널로 넘어가면 고기를 튀길 때 육즙을 보존하는 방법에 대해 떠들고 있었다. 유명 인사들이 나와 시식도 했다. 하지만 시식에 초대도 받지 못한 채, 텔레비전 앞에서 침만 흘려야 하는 사람들은 대체 무엇 때문에 이 요리 방송에 그토록 열심인 것인가!


「그리고 무엇보다 아무도 우리를 못 알아보게, 다른 사람 목소리로 노래를 해야 돼.」 스티나가 한마디 했다.
「목소리까지 그렇게 꾸미면, 더욱 우습게 보이겠는걸…….」 안나그레타는 불만이 가득했다. 갈퀴도 마찬가지였다.
「메르타, 우리 다섯 사람의 나이를 다 합하면, 거의 5백 년이야, 알기나 해? 지금 이게 우리 나이에 할 짓이야?」
「나도 잘 알아. 하지만 우리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없어. 우리가 지금 수배를 받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돼.」


「그렇다면 우리가 훔친 돈을 누군가가 가져간 것이잖아!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더니, 우리보다 배짱 좋은 놈이 또 있었군…….」
천재도 나섰다. 「만일 돈이 다른 곳으로 갔다면, 내 생각에는 다시 돌아오게 할 수도 있어. 한번 를 쳐봐요. 그렇게 하면 컴퓨터가 알아서 할 때가 있어요.」
천재의 말을 듣던 군나르는 재빨리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었다.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아야 했고 또 그런 모습을 천재에게 보이지 말아야 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그런 기능은 생각보다 복잡해요. 게다가 경찰 사이트는 잠금이 걸려 있기도 하고.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이트에 침투하는 것이 불가능하단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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