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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북유럽소설
· ISBN : 9788932918211
· 쪽수 : 544쪽
· 출판일 : 2017-03-25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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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움직이지 않고 집 안에서만 지내자 모두들 무기력해져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메르타가 천재를 보고 운동기구들을 지하실에 설치를 해보라고 했을 때도 천재는 어떻게 해서든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다. 커피를 마시며 카드놀이를 하다가 리모컨을 집어 들고서는 요리 방송만 찾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메르타는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하긴 천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스웨덴 전체가 먹고 마시고 요리하는 방송에 푹 빠져,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한 채널에선 수프를 적당한 온도로 데워 먹는 갖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었고, 다른 채널로 넘어가면 고기를 튀길 때 육즙을 보존하는 방법에 대해 떠들고 있었다. 유명 인사들이 나와 시식도 했다. 하지만 시식에 초대도 받지 못한 채, 텔레비전 앞에서 침만 흘려야 하는 사람들은 대체 무엇 때문에 이 요리 방송에 그토록 열심인 것인가!
「그리고 무엇보다 아무도 우리를 못 알아보게, 다른 사람 목소리로 노래를 해야 돼.」 스티나가 한마디 했다.
「목소리까지 그렇게 꾸미면, 더욱 우습게 보이겠는걸…….」 안나그레타는 불만이 가득했다. 갈퀴도 마찬가지였다.
「메르타, 우리 다섯 사람의 나이를 다 합하면, 거의 5백 년이야, 알기나 해? 지금 이게 우리 나이에 할 짓이야?」
「나도 잘 알아. 하지만 우리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없어. 우리가 지금 수배를 받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돼.」
「그렇다면 우리가 훔친 돈을 누군가가 가져간 것이잖아!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더니, 우리보다 배짱 좋은 놈이 또 있었군…….」
천재도 나섰다. 「만일 돈이 다른 곳으로 갔다면, 내 생각에는 다시 돌아오게 할 수도 있어. 한번
천재의 말을 듣던 군나르는 재빨리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었다.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아야 했고 또 그런 모습을 천재에게 보이지 말아야 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그런 기능은 생각보다 복잡해요. 게다가 경찰 사이트는 잠금이 걸려 있기도 하고.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이트에 침투하는 것이 불가능하단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