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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빙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3801406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04-06-2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3801406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04-06-25
책 소개
198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나미의 두 번째 창작집. 4년간 모스크바에서 공부했던 작가의 경험이 녹아 있다. 빙화는 모스크바의 춥고 매서운 바람 속에 위태롭게 피어 있는 꽃. 중심으로부터 소외된 타자들의 힘겹고 고단한 현실, 그들의 상처입은 내면 풍경을 담았다.
목차
봉인
빙화(氷花)
푸른 등불의 요코하마
부활제
가위
자리
그림자놀이
적요
- 해설 : 정호웅_얼음꽃, 생명의 감각
-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제 좀 차분하게 너를 추억해야 할 것 같다. 그럴 수 있을지 자신은 없어. 그 동안 마음을 많이 다잡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너를 떠올리니 또 가슴이 무지륵해진다. 아직도 마음의 준비가 덜 됐나 봐. 중요한 시험 앞두고 괜히 방 청소하고, 책꽂이 정리하는 학생처럼 방금 손톱을 깎았단다. 아까는 머리를 감았고. 참 커튼도 갈았구나. 종일 너를 떠올리면서 빙빙 겉돌았던 심정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을 때 비로소 똑바로 바라보리라던 체념에 시달린 지 벌써 1년. 물리적인 시간은 우리만 남겨둔 채 무심하게 흘러갔어. 시간의 파괴력에 대항하는, 손상되지 않은 너에 관한 기억 때문에 아까 손톱 깎으면서 흐득 질긴 울음을 삼켰다. 이미 자라지 않는 손톱을 가진 너, 아니 검게 그을린 손톱을 갖고 떠났을 너. 똑똑 사방으로 튕겨 나가는 손톱 부스러기를 보면서 생성과 소멸의 부질없고 헛됨에 으으으 진저리를 쳤다. - 본문 39~40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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