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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3811122
· 쪽수 : 134쪽
· 출판일 : 2001-04-06
책 소개
목차
1.
말과 몸 | 交感 | 물 위의 길 | 격포 가는 길 | 謫所에 들다
내 마음의 곡선 | 불빛 그릇 | 나는 왜 詩를 쓰는가 | 겨울숲에는 소리가 있다
무담시 | 잡초 1 | 잡초 2 | 민중서점 골목
2.
뽕나무 아래 | 靑踏 | 夏至 | 봄 한때, 적멸에 들다 | 그리움 | 詩眼
그 작고 낮은 세상 | 꽃터널에서 길을 잃다 | 네게로 가는 길 | 씨앗의 힘
내 마음의 山寺 | 토우 | 한국의 가을 | 어머니 생각 | 배꼽
3.
시간의 집 | 통증 | 아름다움의 한가운데 | 미안하다 | 몰래 온 도둑
겨울우화 | 詩人 | 소리지르고 싶어 | 청동빛 거울 | 날아간 참새 | 부드러운 상징
아무도 나를 위해 울어주지 않는다 | 志鬼의 사랑 | 황룡강변에서 | 淸酌
4.
푸르른 날 1 | 푸르른 날 2 | 푸르른 날 3 | 푸르른 날 4 | 푸르른 날 5
반쪽에 관한 명상 | 목숨 | 섬, 따뜻한 우리들의 희망 | 손 1
손 2 | 매형 | 유년의 房 | 눈에 밟히는 풍경 | 틈 | 서늘한 사랑
▧ 해설 | 곤고함과 남루함의 씨앗 (이경호)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 오늘 아름다운 도적이 되고 싶네
"그해 그 겨울 그 집"*에 몰래 들어가
그대가 먹다 남은 고구마 마저 먹고
싱건지 국물 마시고
나도 잠이 오지 않아 얼마나 환한지
환히 열려오는 논두렁 따라
논두렁 따라 무작정 걷고 싶네
그러다 봄빛 창창한 처녀 풀밭을 지나
담양 궁산리 무너진 돌담장까지 걸어가
"저 씻나락 담그는 풍경"*도 훔쳐보다
그래, 그래 고개 끄덕거려 희망이란 것도
때로는 필요하지 구겨버린 희망을
반듯하게 펴들고 오고 싶네
훔쳐온 것 다 그냥 빈들에 놔두고 멍든 내 서른아홉
몸뚱이 푸르게 울며 오고 싶네
누가 와서 내 가진 것 훔쳐가면 그도 또한
아름다운 이 지상의
도적이 되리니, 오, 땅 밟고 걸어도,
땅이 자꾸 그리워지는 이 한나절 (「푸르른 날 3 - 땅 밟고 걸어도」전문)
* 김용택, 고재종 시인의 시 제목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