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뮈

카뮈에게 '부조리'는 현대의 모든 경험과 불편한 느낌, 무엇보다 모순의식에 대한 당연한 전제이며, 인생에 대한, 그리고 인생의 의미와 결과에 대한 인식의 출발점에 불과하다. 그에게 상당한 영향을 준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와 달리, 카뮈는 신의 '죽음'을 선언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p43 중에서

카뮈는 카를 야스퍼스나 키에르케고르와 같이 그럴싸하게 둘러대는 수단으로 부조리를 신비화하는 철학자들을 거부한다. 카뮈의 독창성이 명백해지는 것이 바로 이 지점이다. 인간이 부조리에 맞서는 대안은 자살이 아니다. 문제는 "자발적으로 죽지 않고 화해하지 않은 채 죽는 것이다. 자살은 이해의 부족의 발로이다."-p75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