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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무협소설 > 외국 무협소설
· ISBN : 9788934926917
· 쪽수 : 4000쪽
· 출판일 : 2007-10-10
책 소개
목차
1권 l 무림지존 도룡도
들어가기에 앞서 부치는 말 / 옮긴이
제1장 아득한 저 하늘가, 그리운임 잊지 못하니
제2장 무당산최고봉에 송백은 길이 푸르네
제3장 백 번 담금질하나 도룡도는 검정빛 광채만 빛나고
제4장 글씨는 상란첩, 마음은 방황을 거듭하네
제5장 하얀팔뚝에 찍힌 상처 옥매화로 꾸민 듯한데
2권 l 빙화도에서 보낸 10년
제1장 뗏목에 오르니 북명의 망망대해 정처없이 떠가는데
제2장 누가 얼음 배 띄워 신선의 고향으로 보내주랴?
제3장 불모의 땅 십 년 세월 뗏목을 타고 돌아오네
제4장 무당칠협 상봉의 기쁨 절반에도 차지 않았는데
제5장 백세 잔칫날에 억장이 무너지네
3권 l 접곡의선
제1장 모진 여인의 독설은 창끝보다 더 날카로운데
제2장 금침과 약초로 고황에 든 불치병을 고쳐준다네
제3장 그대가 내 담장을 넘었어도 후회하지 않으리니
제4장 길에 오르니 가는 곳마다 배은망덕한 이리떼뿐이네
제5장 기막힌 모략, 감쪽같은 비책도 일장춘몽이려니
4권 l 구양진경
제1장 극한 상황에 몰려 구양진경 다시 보게ㅐ 되네
제2장 박쥐 날개 신출귀몰, 모래바다에 웃음소리 흩날리니
제3장 의천장검 차가운 서릿발이 허공을 가르누나
제4장 집안싸움 일으키면 금성철벽도 무너지는데
제5장 묘혈에 빠져도 서로 돕고 일깨워 난관을 돌파하네
5권 l 광명정 전투
제1장 분규를 해결하려 육대 문파 강적들과 맞서 싸우니
제2장 군웅들의 마음은 약법 삼장으로 귀일하네
제3장 녹류장 나그네, 부용화 그윽한 향기에 담뿍 취하니
제4장 이유극강의 태극 원리, 세상에 처음 전해지네
제5장 호접곡에 높이 들린 횃불, 온 하늘 밝혀 비추니
6권 l 명교의 비밀
제1장 고두타는 옥같이 준수하던 용모를 훼손했네
제2장 백 척 높은 보탑 위에서 새처럼 비상하니
제3장 자삼용왕은 동문형제들과 의절하고 은원마저 끊었다네
제4장 네 처녀와 한 배 탔으니 풍랑에 시달린들 더 바랄 게 무어랴?
제5장 견우와 직녀, 은하수에 가로막히니 영이별이라네
7권 l 의천검 도룡도를 잃고
제1장 의천검 도룡도를 잃고 사랑하는 이마저 죽었는데
제2장 억울한 누명 하소연할 길 없으니 수심에 겨워 미칠 것만 같네
제3장 긴 퉁소 짧은 거문고 가락에 담황색 옷자락 나부끼는데
제4장 혼례식 날 저 신부는 섬섬옥수로 면사포를 찢어 던졌다네
제5장 누가 금빛 갈기털 사자를 도륙하려다 살신지화를 입으랴?
8권 l 도사 영웅대회
제1장 세 그루 소나무에 짙푸른 가장귀 울음 창창한데
제2장 천하영웅 가운데 어느 누가 그 앞에 맞설 자 있으랴?
제3장 군자도 마음에 사무치면 업신여김을 사서 받는다네
제4장 무학비급, 병법서는 바로 그 속에 감춰졌는데
제5장 장무기, 내 임인 줄 알았더니 그 임이 아니었네
리뷰
책속에서
장취산은 혹시 잊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잠자리에 돌아갈 엄두도 내지 못한 채, 그 자리에 단정한 자세로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그러고는 서법의 일필 일획, 권법의 일초 일식을 묵묵히 기억 속에서 끌어내어 다시 한 번 융화시키기 시작했다. 신바람이 날 때는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몇 수 시연해보기도 했다.
시각이 얼마나 지났을까. 그는 마침내 스물넉 자 이백열다섯 필획의 변화무쌍한 권법 초식을 완전히 가슴속에 새겨넣을 수 있었다. 스승은 이 권법에 이름을 붙이지 않았으나 그는 벌써 '의천도룡공(倚天屠龍功)'이란 명칭을 생각해내고 그 무공을 권법에서 자신의 애용병기 '은구철획'에 고스란히 옮겨다 융화시켜놓았다.
확연한 깨우침에 자신감이 붙자, 그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백열다섯 초식에 달하는 권법을 한차례 연습하는 동안, 눈앞에 보이지 않는 가상의 적을 상대로 물결치듯 파상적(波狀的)으로 육박 공격하는 전법을 펼치는가 하면, 기러기 날듯, 독수리 활개 치듯 목을 길게 뽑아늘인 채 양팔로 날갯짓을 하자, 곧바로 구름 위로 솟구쳐 오르면서 마치 안개구름에 올라 탄 것처럼 온 몸뚱이가 거뜬하고 날렵해진 것을 깨달았다. 마지막 일장을 수직으로 베어 내렸을 때, '훅!' 하는 소리와 함께 자신의 옷자락이 큼지막하게 한 조각 떨어져 나갔다.
"와아! 다 이루었다!"
흘끗 뒤돌아보았더니, 해는 동쪽 담장머리에 내리쬐고 있었다. 혹시 잘못 본 게 아니가 싶어 눈을 비비고 정신을 차려 다시 보니, 어느새 하루 낮 정오가 지나고 있었다. 무공단련에 몰두하는 동안, 벌써 한나절을 보냈던 것이다. - 1권 본문 332~33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