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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88934934844
· 쪽수 : 640쪽
· 출판일 : 2024-08-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_신선하고 박식한 한국사를 위하여
1부 고조선과 단군신화
1장 고조선의 역사와 기록
1 고조선 사람들이 남긴 발자취
2 고조선이라는 용어는 언제부터 사용했을까?
3 조선이라는 명칭은 어디서 유래한 것일까?
2장 역사 사료를 통해 본 단군조선
1 《산해경》에 기록된 고조선의 위치와 영토
2 《삼국유사》와 《제왕운기》에 나타난 단군조선
3 두 단군신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4 왜 《삼국사기》엔 단군신화가 기록되지 않았을까?
5 단군의 조선 건국 연대는 언제 확정되었을까?
3장 역사 사료를 통해 본 기자조선
1 진수의 《삼국지》에 기록된 기자조선
2 기자동래설과 한씨조선설
4장 역사 사료를 통해 본 위만조선
1 위만조선의 성립과 팽창
2 위만조선과 한나라의 세력 다툼
3 위만조선의 몰락
2부 삼국시대와 남북국시대
1장 고구려
1 주몽의 고구려 건국과 왕위를 이은 유리
2 후한과 대립하며 성장을 지속하다
3 백제에 일격을 당하다
4 영토를 확대하며 전성기를 구가하다
5 내분과 외침으로 700년 사직이 무너지다
6 고구려를 풍미한 인물들
2장 백제
1 소서노의 망명과 온조의 백제 건국
2 신라와 대립하며 영토를 확대하다
3 마한을 통일하고 전성기를 구가하다
4 국력이 쇠락해 몰락으로 치닫다
5 백제의 대륙 진출
6 백제를 풍미한 인물들
3장 신라
1 신라를 건국한 박혁거세와 박씨 왕실
2 영토 확장에 주력한 석씨 왕실
3 삼한 통일의 대업을 이룬 김씨 왕실
4 남북국시대를 연 통일신라
5 신라를 풍미한 인물들
4장 가야
1 건국시조 김수로왕과 가야국의 출현
2 가야 연맹의 우두머리 왕 수로
3 가야의 역대 왕
4 가야라는 국호의 뜻과 유래
5 가야의 건국 설화가 둘이 된 까닭
5장 발해
1 대조영의 발해 건국
2 고구려의 옛 땅을 수복해 동방의 종주국이 되다
3 북방의 최강국으로 군림한 해동성국
4 발해의 몰락과 부흥 운동
3부 고려와 조선
1장 고려
1 고려를 세워 후삼국을 통일한 왕건
2 목숨을 건 왕위 다툼과 광종의 공포정치
3 내외의 환란을 이겨내고 안정을 일궈낸 성장기
4 태평성대를 구가한 고려의 번영기
5 거듭된 반란으로 왕의 친정 시대가 끝난 혼란기
6 100년 동안 지속된 무신 정권기
7 부마국으로 전락한 원나라 복속기
8 고려의 국권 회복과 왕조의 몰락
9 고려를 풍미한 인물들
2장 조선
1 변방 장수에서 조선의 국조로 거듭난 이성계
2 혼란상을 딛고 건설된 유학의 나라
3 반란과 섭정을 거쳐 일군 태평성대
4 반복되는 사화와 사림의 정권 장악
5 붕당의 치열한 정쟁과 전란의 소용돌이
6 전란 후유증 극복과 연속되는 환국정치
7 혁신과 번영, 제2의 르네상스
8 외척의 전횡에 민란으로 맞선 백성들
9 쇄국과 개화, 그리고 왕조의 몰락
10 조선을 풍미한 인물들
4부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
1장 일제강점기
1 일제의 대한제국 국권 강탈 과정
2 무자비한 폭압통치와 치열한 항거
3 3·1 운동의 전개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탄생
4 봉오동과 청산리의 대승, 그리고 경신참변
5 기만적인 문화통치와 혼란에 빠진 독립운동
6 전쟁광이 된 일제의 민족말살 정책
7 일제의 마지막 발악과 안타까운 분단
2장 대한민국
1 해방과 함께 시작된 미 군정과 분단
2 제1공화국과 이승만 정부
3 4·19 혁명과 제2공화국의 장면 정부
4 5·16 쿠데타와 박정희 군부 정권의 제3공화국과 제4공화국
5 12·12 쿠데타와 전두환 신군부의 제5공화국
6 제6공화국의 첫 장을 연 노태우 정부
7 김영삼 정부
8 김대중 정부
9 노무현 정부
10 이명박 정부
11 박근혜 정부
12 문재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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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호동왕자 하면 낙랑공주와의 애틋한 사랑으로 기억되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비극적 인물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 호동은 대무신왕의 후궁인 해씨의 아들이었는데, 대무신왕의 왕비는 호동을 몹시 경계하고 싫어했다. 호동이 왕비의 아들보다 나이가 많은 데다 낙랑 정벌의 영웅이었기 때문에 혹시 왕위를 계승할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대무신왕에게 온갖 말로 호동을 헐뜯었다. 호동이 자신을 무례하게 대하고 심지어 욕보이려고 했다는 말까지 지어냈다. 대무신왕도 처음엔 그녀의 말을 믿지 않다가 그녀가 울면서 호동을 고발하자, 그녀의 말을 사실로 믿고 호동에게 벌을 주려 했다. 호동을 아끼던 신하 하나가 그를 찾아가 대왕에게 사실대로 이야기하라고 조언하자, 호동은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만일 사실대로 말한다면 그것은 어머니의 죄악을 드러내는 것이며 부왕에게는 근심을 더해주는 것이니 이를 어찌 효라고 하겠소?”
호동은 결국 칼을 품고 엎드려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백제 왕의 칭호는 온조, 다루, 기루, 개루 등으로 이어진다. 흔히 온조를 이름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이름이 아니라 왕의 칭호다. (…) 온조라는 칭호는 ‘백성의 왕’ 또는 ‘모두의 왕’으로 해석되며, 나라를 세운 시조에게 붙이는 태조나 고조와 같은 의미의 묘호인 것이다. 온조에 이어 다루, 기루, 개루 등의 왕명에는 모두 ‘루(婁)’를 사용한 것이 특이하다. 루는 흔히 하늘에 있는 별 이름을 쓸 때 사용하는 글자인데, 사람에게 이 글자를 붙인 것은 그 대상이 하늘의 별 같은 존재, 바로 왕이기 때문일 것이다. 말하자면 루는 마한에서 우두머리, 즉 왕을 의미하는 칭호였을 것이다.
비록 남매끼리 결혼하더라도 여기엔 그 나름대로 꼭 지키는 법도가 있었다. 첫째는 부모가 같은 남매는 결혼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어머니가 같은 남매도 결혼하지 못한다. 즉 아버지가 같은 경우엔 결혼할 수 있어도 어머니가 같을 경우엔 결혼할 수 없었다. 고려 초 왕실에서는 딸들이 아버지 성이 아니라 어머니 성을 따르는 경우가 많았다. 앞에 언급한 광종의 왕비 대목왕후 황보씨만 하더라도 왕건의 딸이지만 아버지 성씨인 왕을 쓰지 않고 어머니 성씨인 황보를 성으로 썼다. 제5대 경종의 왕비인 헌정왕후나 헌애왕후도 아버지는 왕씨이고 어머니는 황보씨인데, 역시 어머니 성을 따랐다. 이런 사실은 고려시대 여자들이 조선시대 여자들보다 사회적으로 훨씬 힘이 강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