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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범죄문제
· ISBN : 9788934935209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09-07-2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 괴짜 사회학자가 그린 가난한 사람들의 초상
머리말 | 빈민가의 삶을 들여다본 어느 아웃사이더의 하루
1. 컴퓨터 앞인가, 거리로 나설 것인가?
역사책보다 더 생생한 노인들 이야기 | 흑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그리고 깜둥이 | 갱단과의 하룻밤 | 갱들은 질문을 싫어해!
2. 어둠의 입법자, 검은 왕들
코카인 경제 | 무법적 자본주의 | 갱단 보스의 어머니 | 우리는 한 공동체에서 살고 있어 | 무단 입주자들 | ‘감방 복도’에서의 밤 생활 | 무법자이자 입법자
3. 문제가 생기면 넌 경찰을 부를 거야, 우린 킹스를 불러
영화 〈대부〉의 한 장면 | 정치인과 지역 단체 | 투표의 미덕과 책임 있는 마약 판매 | 당황한 꼬마 리 | 확대 가족 | 야간 농구 대회 | 갱스터랩 뮤직비디오 같은 풍경 | 블랙 킹스 대 디사이플스 | 갱단 전쟁 중재 전문가
4. 갱단 보스가 된 괴짜 사회학자
일생일대의 제안 |누구에게 청소시킬 것인가 |갱단 모임은 교회에서 |전직 갱 보스인 편의점 주인과의 협상 | 처벌받을 자는 누구인가? | 농축 코카인 제조를 하청주는 이유
5. 베일리 부인의 동네
소크라테스식 호통에 항복하다 | 로버트 테일러의 긍지 | 네가 엄마야? | 코카인 판매 갱단을 칭찬하는 주민 대표 | 그 사람들은 안 와! | 자경주의적 정의 | 지미네에서 모자를 갈아 쓰다| 중산층 백인들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 | 윌슨 씨네 현관문 달기
6. 너도 부정 수익자야!
흑인 편에 설 것인가, 경찰 편에 설 것인가 | 여자들을 위한 시간, 여자들을 위한 장소 | 교환 네트워크 | 부정 수익자들 | 밀고자 | 너도 부정 수익자야! | 캐트리너의 죽음 | 섹스는 화폐 대용 | 왜 자넨 내 딸하고 잠을 자는 게야?
7. 악질 경찰
차량 총격전 | 갱 단원들의 선생이 되다 | 갱단을 터는 용감한 경찰 | 경찰도 하나의 갱단이야 | 지역 경찰과 FBI | 도시 재개발 계획 혹은 흑인 제거 계획 | 제이티의 승진
8. 콘크리트 위에 핀 꽃
고위급 갱 단원 클럽 | 갱단의 회계 장부 | 철거 | 도로시 아주머니의 이주 작전 | 희망: 긍지 있는 고집 | 갱단의 위기와 티본의 죽음 | 마지막 인사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벤카테시는 아웃사이더의 시각으로 빈민가에 들어갔다가 인사이더의 접근법을 가지고 나왔다. 빈민을 다룬 많은 저서들이, 이들도 살아 숨쉬고 농담하고 고민하는 감정적이고도 도덕적인 인간인데, 보이지 않는 힘에 떠밀리는 꼭두각시로 격하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반대이다. 코카인을 파는 갱 단원, 주민 대표, 매춘부, 부모, 협잡꾼, 경찰, 그리고 벤카테시 자신도 어떻게 수준 이하의 경제적 환경에서 행복을 이루려고 매일매일 노력하는지 몸소 잘 보여주고 있다.
-추천의 말, 11쪽
하지만 시카고 거리에서 본 약동하는 삶에 비하면 세미나에서 이루어지는 논의는 어쩐지 차가운 거리감이 느껴졌고 추상적이고 생기 없어 보였다. 연구자들 대부분이 자기가 연구하고 있는 대상인, 살아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데는 별 관심이 없다는 점에서 특히 내 호기심이 꿈틀거렸다. 이는 연구자들이 어떤 악의를 품고 있어서라기보다는(이들은 거의 모두 선의를 가지고 있었다) 연구 대상과 실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행위는 감상적이고 비과학적이며 편견을 불러오는 원인으로 치부되었기 때문이다.
-18쪽
양적 분석을 이용하는 사회학자들은 민족지학자들의 접근법을 비판하곤 한다. 그러한 접근법은 터무니없게 비과학적이며 직접 관찰을 통해 얻은 답들은 관찰 대상인 특정 집단에 대해서만 유의미하다는 주장이었다. 다시 말해, 일반화할 만큼의 중요한 결론에 도달하려면 미국 인구 조사나 다른 대규모 조사 같은 방대한 자료의 통계학적 분석을 토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19쪽
“얼간이 같은 질문이나 하면서 돌아다녀선 안 돼. 우리 같은 사람들하고 어울려야 한다고. 그들이 무슨 일을 하고 왜 그러는지 알아야 해. 젊은 청년들이 왜 거리에서 살고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구.” -41쪽
몇 주 후에는 더 많은 폭력, 어쩌면 훨씬 더 치명적인 사건을 목격하게 될 수도 있었다. 여전히 나는 제이티의 갱단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지만 왠지 수치심이 느껴졌다. 나는 단지 사심 없이 객관적인 사회학 관찰자일 뿐이라는 내 확신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부당하게 얻어맞고 있는 동안 나는 정말로 그저 서 있기만 했어야 했을까? 다른 학자들이 알려고 하지 않는 어두운 문화, 즉 폭력의 세계에 가까이 접근하려는 내 욕망이 한없이 부끄러웠다.
-95쪽
베일리 부인이 사용하는, 종종 재치 있고 또 그만큼 도덕적으로 수상쩍은 방법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이용할 수 있는 물자가 부족하다는 측면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믿는 베일리 부인을 이해할 만했다. 하지만 갱단과의 협력, 서비스를 받기 위한 공무원 매수, 마약에서 흘러나온 돈의 재분배 등은 베일리 부인의 건물에 사는 전형적인 가정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250쪽
관습을 깨고 규칙을 조롱하면서 괴짜 사회학자가 되어가는 동안 일찍이 내가 했던 가장 파격적인 일이라면, 사회학계와는 동떨어진 한 사람의 입장에서 아주 많은 것을 배우고, 아주 많은 교훈들을 받아들이고, 아주 많은 경험들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384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