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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한국정치사정/정치사 > 한국정치사정/정치사-일반
· ISBN : 9788934969679
· 쪽수 : 476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_ 한 권으로 요약한 한일 관계의 큰 그림
서론_ 긴장과 갈등 속의 한일 관계, 무엇이 문제인가
제1장 동북아 지역을 뒤흔드는 세력 전환의 틈바구니에서_ 외교ㆍ안보
1. 중국의 부상은 한일 관계를 어떻게 바꿔놓는가
2. 한일 관계에 대한 미국의 시각과 전략은 무엇인가
3. 미중 갈등이 동아시아 협력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4. 중일 관계의 변화와 중국의 대한국 정책은 어떠한가
5. 북일 합의에 따라 동북아 지형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제2장 한국과 일본의 진정한 본심 읽기_ 정치ㆍ사회ㆍ문화
1. 한국은 아베 정권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2. 한일 정상회담은 불가능한 일인가
3. 평화적 한일 관계를 위한 공공외교를 말하다
4. 더 나은 한일 관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5. 한일 언론은 양국의 관계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제3장 21세기 동북아 지역 성장의 빛과 그림자_ 경제
1.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가
2. 아베노믹스의 성공과 한일 경제 관계 복원의 조건은 무엇인가
3. 한중일 갈등이 통화 협력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4. 한일 관계가 한중일 주요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5. 21세기 동아시아 지역 경제 질서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제4장 해결되지 않은 한일 간의 뿌리 깊은 갈등_ 역사
1. 한국의 시각으로 본 일본의 역사 인식
2. 냉전 이후의 한일 관계는 역사 문제를 어떻게 바꿔놓았는가
3. 위안부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있는가
4. 독도 문제 70년, 이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5. 한일 관계의 역사와 미래는 어떠할 것인가
6. 한일 역사 인식과 과거사의 갈등을 넘어서
맺음말_ 한일 관계 정상화, 어떻게 이룰 것인가
참고 용어
참고 문헌
책속에서
이 책은 한일 갈등의 전모를 압축한 축소판이자 한일 관계를 주제로 격론을 통해 정리한 해부서다. 특히 전문 학자들의 머리와 가슴에 남아 농축된 바람직한 선택의 길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서로 마음에 담고 있던 이웃 국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정리한 귀중한 결론을 담은 이 책은 한일 양국 지식인들이 학문적 양심과 전문적 견해를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종합 정리한 한일 관계 총서인 것이다. 이 책은 세계3대 경제권의 하나로 부상한 동아시아, 특히 동북아시아 지역의 새로운 역학 구도와 맞닿아 있으면서도 한일 관계의 새로운 갈등 양상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양상이 이 지역과 국가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 것인지와 그 해소 방안을 제시하려 한다.
지금까지의 여러 변화 가운데 일본이 가장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근대화에 앞선 일본이 그동안 누려온 우월적 지위가 한국과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는 현실이다. 근대화를 먼저 이룬 일본은 수직적 서열관에 기초해 한국과 중국을 바라보는 관점을 유지해왔다. 일본은 선진국이고 한국과 중국은 후진국이라는 인식이다. 이러한 우월 의식은 한일 관계에서 어느 정도 양보와 관용의 여유로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의 경제성장과 민주화는 더 이상 수직적 한일 관계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한국의 민주화는 ‘과거사 동결’ 위에서 형성된 반공의 유착 관계를 청산하고 진정한 ‘과거사 반성’ 위에서 과거를 뛰어넘는 한일 관계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2013년 초까지만 해도 일본의 역사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었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일본을 계속 무시하면서 최근에는 한국이 너무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일각에서는 한국의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인 대응이 한일 관계를 망치고 있으며, 한국이 한미일 전략 협력을 방해하는 주범이라는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일 관계 악화는 현재 아시아와 관련해 미국의 가장 큰 걱정거리로, 한일 간 갈등 증대를 한미일 모두에 손해가 되는 상황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미국인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문제와 관련해 실제로 한반도에 진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함에도 한국이 이런 비현실적 이슈에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반응한다는 인상을 받는다. 현실적 차원에서 한일 관계 악화는 연방 예산 삭감 이후 아시아에서 우방 및 동맹국들과 협력을 증대시키고자 하는 미국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