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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34971726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5-11-20
책 소개
목차
2월 28일, 일요일
2월 29일, 월요일 이른 아침
2월 29일, 월요일
3월 1일, 화요일
3월 2일, 수요일
3월 3일, 목요일
3월 4일, 금요일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루미키 안데르손. 리히매키에서 온 스웨덴계 핀란드인. 모든 문제에 대해 신중히 고찰하는 소녀. 물리학과 철학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소녀.
오필리아를 완벽히 연기해 두 명의 교사를 화나게 만들고, 나머지 교사들을 감동시켰던 소녀.
급우들의 장난에도 가담하지 않고, 학교 파티에도 참석하지 않는 소녀.
늘 혼자 식사를 하면서도 전혀 외로워 보이지 않는 소녀.
당장 끼워 넣을 자리는 없지만 필요에 따라 그 어떤 자리에도 완벽하게 어울릴 수 있는 퍼즐 조각.
그녀는 남들과 확실히 달랐다.
남들과 완전히 똑같기도 했고.
5백 유로 지폐.
암실 천장에 무수히 많은 5백 유로 지폐가 걸려 있었다. 진짜 돈일까? 루미키는 가장 가까운 곳에 걸린 지폐를 손으로 만져보았다. 적어도 종이의 촉감은 진짜 같았다. (중략) 투명무늬, 속이 비치는 숫자들, 위조방지용 은선, 그리고 홀로그램. 모든 게 정상이었다. 만약 위조지폐라면 대단히 잘 만들어진 것들이었다.
트레이에는 주황색이 감도는 갈색 액체가 담겨 있었다. 루미키는 손가락으로 그것을 찍어보았다. 물.
암실 바닥은 불그스름한 갈색 얼룩들로 뒤덮여 있었다. 그녀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지폐 모서리에 묻어 있는 적갈색 얼룩을 응시했다. 순간, 어둠 속에서 유난히 거슬리던 것의 정체를 깨달았다.
말라붙은 피 냄새.
소녀는 세상을 굳게 믿었습니다. 한 번도 배신당해본 적 없는 사람처럼. 거꾸로 매달려있으면서도 결코 떨어지지 않을 거라고 믿었죠. 만에 하나, 떨어진다 해도 땅에 부닥치기 전 누군가가 받아줄 거라고 말예요.
옛날, 아주 먼 옛날, 두려움을 알게 된 소녀가 살았답니다.
동화였다면 이렇게 시작하진 않겠죠. 암울한 이야기들이라면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