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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수학/과학
· ISBN : 9788934971849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21-09-27
책 소개
목차
추천사/머리말
01 몸이란 무엇인가 _비밀과 이야기를 간직한 몸 / 짜장 반 짬뽕 반 / 가운뎃손가락을 함부로 들어 올리지 마라/춤이나 춰 볼까
02 반응하는 몸_살아 있는 몸, 변화하는 몸/몸이 주는 가짜 신호와 진짜 신호/오늘의 나는 어제의 내가 아니다/공생하는 몸/반응한다는 것/실천하기
03 운동하는 몸 _ 몸은 움직임을 원한다/운동하는 인간, 호모 스포티푸스/몸 감수성과 아름답게 살기/운동은 건강과 사귀면서 행복과 썸 탄다/실천하기
04 표현하는 몸_ 몸으로 무엇을 드러내고 싶은가/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몸/외로움의 표현, 셀피/아이돌을 따라 춤을 추는 아이들/화장, 자아를 갖고 놀이하는 아이들/실천하기
05 관계 맺는 몸_타인과의 관계는 어떻게 맺어야 할까/몸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기/함께 밥 먹고, 함께 운동하기/ SNS 친구가 채워 주지 못하는 것들/꽃과 어린 왕자/실천하기
06 사랑하는 몸_ 사랑할 때 우리는 어떻게 달라질까/사랑을 했다, 우리가 만나/괜찮아, 사랑이야/사랑은 호르몬이 한다?/사랑의 진화/실천하기
07 공부하는 몸_ 나는 왜 공부하는가/공부란 무엇인가/운동을 사랑하는 뇌/공부는 쿵푸다/실천하기
08 마음대로 되지 않는 몸_ 충동과 중독은 어떻게 진행되는가/충동적인 몸과 타협하기/몸은 더 많은 자극을 바란다 /빵도 중독된다/실천하기
09 미래의 몸_ 인간 이후의 인간은 어떤 모습일까/기계는 우리 몸을 어디까지 대체할 수 있을까/유전자 변형 기술은 우리 몸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우리는 몸 없이도 존재할 수 있을까/실천하기
10 행복한 몸_ 몸은 어떻게 행복을 경험하는가/고통 없는 몸/활력 있는 몸/행복은 몸으로 느낀다/실천하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언어가 생겨나기 이전에 몸으로 하는 표현은 단순한 신호의 기능을 했다. 신호는 어떤 의미를 상징적으로 지시하기보다 예상하는 반응을 일으키려는 본능적인 행동이다. 송신자는 충동적으로 신호를 보내고, 수신자는 이것에 반사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신호와 어떤 다른 의미가 결합할 가능성은 적다.
언어의 발달과 함께 몸은 기호의 위상을 부여받았다. 언어가 없었을 때는 지각할 수 없는 어떤 것을 타인에게 이해시키는 일이 불가능했다. 언어가 이 일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 예를 들면, 언어는 용과 같은 상상의 동물을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이야기할 수 있게 해 준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언어가 다른 어떤 것을 지시할 수 있는 기호이기 때문이다. 언어와 마찬가지로 몸도 기호로 작용한다. 우리는 몸을 통해 우리의 가치, 신념, 개성 등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셀피는 타인의 반응을 직접적으로 확인하게 해 준다. 실제 만남에서는 상대가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 다른 사람의 외모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는 예의에 어긋날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성희롱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SNS상에서는 ‘좋아요’나 ‘하트’ 수로 다른 사람의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셀피 기술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사진을 찍는 스마트폰 기계와 편집 프로그램뿐 아니라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기술도 진화한다. 사진이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연출해야 하고, 자랑도 은근하게 해야 한다. 최근 옥스퍼드 사전에 새롭게 등재된 신조어 ‘험블브래그humblebrag’는 변화된 과시 방식의 의미를 잘 담고 있다. 겸손하다는 의미의 ‘humble’과 자랑하다는 의미의 ‘brag’가 결합해서 만들어진 이 단어는 겸손한 척하면서 은근히 자랑하는 사람이나 행동을 뜻한다.
셀피에서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의 인정이기 때문에 ‘좋아요’나 ‘하트’ 숫자는 큰 의미를 갖는다. 우리가 포스팅한 셀피에 ‘좋아요’나 ‘하트’ 숫자가 올라가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렇지 않으면 우울해진다. ‘카페인 우울증’은 이와 같은 우리들의 태도를 잘 표현해 주는 신조어이다. 여기서 ‘카페인’은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뜻하는데, 여기에 포스팅된 셀피가 우리의 자존감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 된 것이다.
아르놀트 겔렌은 인간을 ‘결핍 존재’라고 말했다. 신체적으로 그다지 강하지 않고, 심리적인 본능이 다른 동물들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의 말처럼 자연 상태의 인간은 다른 동물들에 비해 특히 신체적인 무장에서 부족한 점이 많은 존재였다. 따라서 인간은 신체적인 결핍을 보강하기 위해 다양한 도구를 개발하고 사용해 왔다. 돌이나 뼛조각, 나무 막대기 등에서 시작한 도구는 오늘날 첨단 과학 기술의 형태로 발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