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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34991847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20-06-01
책 소개
목차
1. 다카오의 사정
2. 기자의 시선
3. 다카오의 새집
4. 미와의 거처
5. 다카오의 아침식사
6. 기자의 추적
7. 다카오의 구직 활동
8. 시오리의 기분
9. 다카오의 좌절
10. 기자의 잠입
11. 다카오의 의심
12. 미치히코의 흉터
13. 다카오의 손재주
14. 준코의 휴식
15. 다카오의 곤혹
16. 미와의 일탈
17. 다카오의 공전空轉
18. 기자의 갈등
19. 다카오의 초조
20. 도모키의 회한
21. 다카오의 사각死角
22. 준코의 기도
23. 다카오의 귀환
리뷰
책속에서
“우린 다세대주택이라기보다 셰어하우스에 가까운데, 그건 괜찮아요?”
그런 얘기는 지금 처음 들었다. 스기이는 오는 길에 이곳에 관해 한 마디도 설명해주지 않았다.
“셰어하우스가 다세대주택과 뭐가 다르죠?”
“욕실과 화장실은 공용. 다른 셰어하우스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곳은 원하면 식사도 나와요. 준비는 내가 하고요. 그리고 각 방에는 문이 없어요.”
너무 당연한 듯이 말해서 무심코 흘려들을 뻔했다.
“어…… 문이 없다고요?”
“그래요. 문이 없어요. 어쨌든 커튼이 있으니 프라이버시는 문제없어요.”
그대로 한 달, 두 달, A에 관한 정보를 얻지 못한 채 시간만 지나갔다.
정보는 갑작스럽게 얻게 됐다.
“놈이 있는 곳, 알았어요.”
전에 만난 형사였다. 나는 그가 불러주는 주소를 받아 적고 감사 인사를 했다. 뭔가 답례할 게 없는지 물으니 지금은 없지만 언젠가 부탁할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A가 잠복한 장소는 도쿄 도 오타 구 미나미롯코에 있는, 이른바 셰어하우스였다. ‘플라주’라는 카페의 2층이지만 셰어하우스 자체에는 이름이 없는 것 같다. 아니면 셰어하우스 이름도 플라주일지도 모르겠다고 형사는 말했다. (…) 나는 맞은편 집합주택의 녹지에서 한동안 누가 출입하는지 지켜보았다.
“인생이 그렇게 간단히 리셋되지 않아. 과거는 언제까지고 따라다녀. 속죄는 할 수 있어도 실수를 저지른 과거를 지울 수는 없어.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야.”
취직하면 한 대로 직장에 경찰이 찾아오는 일도 있을지 모른다. 그 때문에 전과가 있다는 사실이 주위에 알려지고 해고되는 일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전과를 숨기고 취직하면 더욱 그렇다.
채용되기도 전에 좌절할 것 같았다.
어떻게 수습해도 잘못을 저지른 과거는 지울 수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