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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중기(임진왜란~경종)
· ISBN : 9788934992745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0-08-15
책 소개
목차
권두언
1장 들어가기
2장 교토대학에 소장된 〈조선가〉
1. 〈조선가〉 연구 자료
2. 나에시로가와 피랍인 연구 자료
3장 사쓰마의 피랍 조선인
1. 임진왜란·정유재란에서 납치된 조선인
2. 피랍된 조선인 수효
3. 왜군은 왜 조선인을 납치했을까?
4. 피랍인의 쇄환과 사쓰마의 피랍 조선인
5. 쇄환에 응하지 못한 조선 피랍인
4장 사쓰마의 고려인 마을
1. 고려인 마을의 유래
2. 도자기 제작
3. 나에시로가와 정착
5장 피랍 조선인과 그 후예의 생활
1. 나에시로가와에서의 생활
2. 조선인의 씨명
3. 조선어 통사와 조선어 학습
4. 조선인의 표착과 통사 역할
5. 피랍 조선인의 명칭 호고려인
6장 〈조선가〉와 〈학구무의 노래〉
1. 〈조선가〉는 무엇인가?
2. 옥산묘의 〈신무가〉
3. 〈신무가〉의 가사
4. 〈학구무의 노래〉
7장 조선 전기의 가요 〈오나리〉와 〈조선가〉
1. 안상 《금합자보》의 〈오나리〉
2. 《양금신보》의 속칭 〈심방곡〉
3. 〈조선가〉의 제1연과 《금합자보》의 〈오나리〉
4. 〈조선가〉의 나머지 구
5. 가나 표기에 보이는 문제점
6. 한자 표기
8장 맺음말
한국어판을 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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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조선시대 후기의 문화가 전기에 비해 훨씬 침체되었던 것은 이러한 인적 자원의 손실이 하나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일본은 조선을 침략하며 얻은 인적 자원으로 여러 부문, 특히 도자기와 활자 인쇄술, 건축 기술, 철기 제조 등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여 근대화의 기초를 다졌다. 본서에서 다룬 도자기에 관한 것만을 보더라도 임진왜란 때 납치해간 도공들이 발전시킨 일본 도자기가 서양에 알려져 대량 수출되며 많은 자금을 벌어들였다. 이렇게 벌어들인 자본이 바로 일본의 근대화를 촉진하는 밑천이 된 것으로 필자는 본다.
교토대학 문학부 언어학연구실에 소장되어 있는 나에시로가와 전래의 조선어 학습 자료 중에 〈조선가〉라고 제목을 붙인 한 책의 필사본이 있다. 이 책에는 조선 이두식 표기법을 혼합하여 한자로 쓴 4연의 가요가 있고 각 구의 왼쪽에는 언문, 오른쪽에는 가타카나로 조선어가 표기되어 있다.
사쓰마의 피랍 조선인의 수효는 전게한 시마즈 마타하치로의 도해면허에 나와 있는 분로쿠 4년(1595) 4월 16일에 납치된 24명과 《성향집》에 기록되어 있는 100여 명, 그리고 게이초 3년(1598) 말에 시마즈군이 철수할 때 연행한 80여 명, 합 200여 명만이 기록에 남아 있다. 이 중에 일부는 쇄환되었지만 남은 포로는 나에시로가와에 옮겨져 그곳에서 영주하게 된다. 밤에 바다로 나아가서 귀국하려고 몰래 배를 띄우려 했지만 모두 사쓰마 영주의 철저한 감시로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저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처지를 한탄하며 산에 올라 고국을 향하여 망향의 노래를 목이 터져라 부를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