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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고대철학 > 플라톤
· ISBN : 9788934995036
· 쪽수 : 428쪽
· 출판일 : 2019-05-03
책 소개
목차
《국가》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1. 《국가》는 이야기다
2. 아테네 역사와 《국가》의 이야기
3. 이야기의 시작
4. 트라시마코스와의 대화
5. 글라우콘과 아데이만토스의 도전
6. 이상적인 국가의 원칙
7. 수호자의 교육과 삶
8. 이상적인 국가의 덕과 이상적인 개인의 덕
9. 철학자의 통치
10. 철학자를 키우기 위한 교육
11. 이상 국가의 쇠퇴와 다양한 정치체제
12. 행복과 즐거움
13. 예술 비판과 이야기 안의 이야기
14. 이야기의 끝
《국가》 관련 참고 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국가》에서 벌어지는 논의 그 자체가 참이냐 거짓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야기 뒤에 숨은 것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플라톤의 대화편은 그렇게 읽어야 한다. 로고스만을 찾아내려는 시도도, 뮈토스라는 형식의 비이성적인 감동만을 찾으려는 시도도 모두 옳지 않다. 뮈토스 안의 로고스를 발견하면서도 뮈토스의 가치를 로고스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비극 작가를 꿈꾸었던 플라톤이 이런 문학적인 형식을 선택한 것은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
폴레마르코스가 아네테로 돌아가려는 소크라테스를 붙잡고 머무르기를 간청하는 장면도 폴레마르코스라는 사람이 누군지 고려하면 매우 흥미롭다. … 폴레마르코스가 이렇게 자신만만했던 것은, 소크라테스는 글라우콘과 둘이서만 길을 가고 있었지만, 폴레마르코스는 아데이만토스, 니케라토스 등 여러 사람과 함께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편이 다수이기 때문에 소수인 소크라테스가 폴레마르코스를 비롯한 다수의 생각을 따라야만 한다. 앞 장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폴레마르코스는 민주파의 일원이다. 그리고 피레우스는 민주파의 성지이다. 다수의 의견에 소수가 따를 수밖에 없다는 폴레마르코스의 대사를 읽는 첫 독자들은 모두 민주정의 강압, 혹은 다수의 횡포을 떠올렸을 것이다. 플라톤은 이 장면에서 민주정의 폭정에 의해 사형을 당한 소크라테스의 모습을 암시하고 싶었다.
드 발은 동물들 또한 이런 기본적인 정의감과 역지사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 인간의 윤리 또한 이런 동물적인 직관으로부터 발전한다고 주장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을 때 사람들을 (혹은 심지어 동물들까지도) 동등하게 대하는 것이 정의의 조건이라고 할 때, 정의 문제는 우리가 모든 사람이나 대상을 항상 똑같이 대할 수는 없기 때문에 오히려 서로 다른 대우를 하더라도 차별하는 기준이 공평하고 올바른지의 문제와 연결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정확히 같지 않은 몫을 나누어주면서도 그 차이를 어떻게 정당화할지의 문제가 정의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