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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4995685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평
문화브랜드로 역사를 쓰다
디지털 시대의 생활문학, 디카시
한중 문화교류의 소중한 의미
모국어의 뿌리를 지키며
역사, 어떻게 기록될 것인가
‘제2의 한강’과 번역가의 집
한글문학, 해외에서 꽃피다
한국문학 세계화의 길
우리 문학의 새로운 흐름을 읽다
북한문학의 어제와 오늘
통일, ‘문화’에 답이 있다
제2장: 책 읽는 나라, 책 읽는 국민
문학가로 살아온 값진 시간
개성, 황진이에서 홍석중까지
책은 펴기만 해도 유익하다
호생지덕(好生之德)의 글쓰기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
‘향토문학’의 길을 묻다
봄의 심성으로 정치를 한다면
소나기마을에서 문학의 미래를 보다
짧은 시, 긴 여운을 남기다
탄생 100주년, 한국문학의 큰 별들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부지런하라
제3장: 삶의 경륜, 문학의 원숙성
먼 북방에 잠든 한국의 역사
문명비평의 큰 별을 기리며
한 역사문학가의 아름다운 임종
삶의 경륜이 문학으로 꽃피면
고난을 기회로 바꾼 사람들
드림과 나눔과 섬김의 길
이 가을, 황순원 선생이 그립다
아직 남은 세 가지 약속, 시인 김종철
황순원과 황석영의 뜻깊은 만남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시간을 저축해둔 사람은 없다
제4장: 건전한 상식의 강인한 힘
미(微)에 신(神)이 있느니라
놀랍지 않으면 버려라
소신을 지키며 산다는 것
문학 가운데 ‘사람’이 있다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이기려면
약속을 남발하는 나라
5차 산업혁명을 기다리며
교육 백년대계를 잊은 행정
부끄러운 부자들의 나라
건전한 상식이 재난을 이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실한 시대
제5장: 난국 앞의 지혜로운 리더
문학의 힘을 키우는 일은
400년을 가로지르는 혁신적인 글쓰기
낮은 곳으로 먼저 내려가라
역사를 읽지 않는 나라, 미래는 없다
낮고 겸손한 마음으로
존경받는 정치가가 있는 나라
우리는 여전히 ‘북핵’에 위험하다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기억하라
한국 정치, 유머 감각을 배워라
역사의 거울, 광복 70년
옛 시에서 새 길을 찾다
출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디아스포라의 슬픔과 아픔을 표현한 문학이 디아스포라 문학이다. 근대 이후 일제의 침탈과 강점 그리고 나라의 분단을 거치면서 발생한 중국 및 중앙아시아로의 집단 이주, 징병·징용으로 인한 일본으로의 이주, 궁핍한 생활 속에서 노동자 수출로 시작된 미국으로의 이주 등은 명징한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모형이다. 그 세월이 쌓이면서 남북한과 세계 각지의 해외동포 사회에서 한글문학이 일정한 분량과 수준을 이루었으니, 이를 두고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이라 통칭하는 것이다. 이제까지 이 영역에 대한 연구 또한 괄목할 만한 성과가 축적되었다.
이제 한국문학의 해외진출에 관한 한, 세대 변화가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한강의 수상작에는 우선 기발한 상상력과 보편적인 인간의 고뇌를 결합한 작가의 기량이 바탕이 되어 있다. 그리고 이를 감수성 있는 문체와 뛰어난 번역의 조합을 통해 원작을 넘어서는 ‘2차 생산’의 성과로 배양한 데 있다. 인간의 내면에 숨어 있는 폭력성에 저항하여 육식을 거부하고 나무가 되려는 여자는 매우 독특한 캐릭터다. 하지만 인간이 그 내면에 숨기고 있는 고통의 실체를 드러내는 과정은 세계 어디에서나 통용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소설의 주제가 된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작가의 세대변화는 물론, 작품 주제의 세대변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황석영이 가진 작가로서의 여러 장점 가운데 독자들과 만났을 때 단연 압권인 것은, 그 양자 사이를 가로막는 강고한 유리벽을 아주 손쉽게 허문다는 사실이다. 등짐 지게를 지는 막일꾼과도 땅바닥에 주저앉아 손을 마주잡고 얘기할 수 있고, 김일성을 만나서도 다리를 꼬고 앉아 농담을 던질 수 있는 작가가 한국에 또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런 연유로 그 대담의 자리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수준 있는 말들이 오고가는 보기 드문 시간으로 채워졌다. 염상섭에서부터 젊은 작가 김애란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작품의 흐름을 조합한 선별의 안목이 작가의 독서체험과 결부되어 있어서 ‘황석영 표’라는 명호를 붙일 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