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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기담집

도쿄 기담집 (하나레이 에디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은이), 양윤옥 (옮긴이)
비채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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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기담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도쿄 기담집 (하나레이 에디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34996125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4-08-06

책 소개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 소설집 <도쿄기담집>의 수록작 '하나레이 해변'이 영화화되어 한국의 팬들을 찾는다. 영화 제목은 [하나레이 베이]. 비채에서는 영화 [하나레이 베이]의 한국 개봉을 기념하여, 영화 포스터를 수록한 스페셜 커버를 기획, 기존 커버 위에 덧씌운 '하나레이 에디션'을 준비했다.

목차

우연 여행자 _007
하나레이 해변 _045 ★영화 <하나레이 베이> 원작★
어디가 됐든 그것이 발견될 것 같은 장소에 _083
날마다 이동하는 콩팥 모양의 돌 _121
시나가와 원숭이 _159

저자소개

무라카미 하루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1982년 『양을 쫓는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 1985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했다. 1987년 『노르웨이의 숲』을 발표하고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1996년 『태엽 감는 새 연대기』로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했고, 2005년 『해변의 카프카』가 당시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2009년 『1Q84』가 한일 양국의 서점가를 점령하며 또다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17년 『기사단장 죽이기』, 2023년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등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50여 개 이상의 언어로 출간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2006년 체코의 프란츠 카프카 상, 2009년 이스라엘 최고의 문학상인 예루살렘상, 2016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았다. photo ⓒ K. Kurig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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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옥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2005년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으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교통경찰의 밤》 《악의》,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1Q84》, 히라노 게이치로의 《본심》 《한 남자》,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오카자키 다쿠마의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시리즈, 렌조 미키히코의 《7인 1역》 《열린 어둠》 《백광》, 온다 리쿠의 《몽위》 《장미 속의 뱀》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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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치의 아들은 열아홉 살 때 하나레이 해변에서 커다란 상어의 습격을 받고 죽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상어에게 물려서 죽은 것은 아니다. 혼자 먼 바다로 나가 서핑을 하다가 상어에게 오른쪽 다리를 물어뜯겼고 그 충격으로 물에 빠져 죽은 것이다. 그래서 정식 사망원인은 익사로 나와 있다. 서프보드도 거의 두 동강이 나게 물어뜯겼다. 상어가 사람을 즐겨 잡아먹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살덩어리가 내는 맛은 어느 쪽인가 하면 상어의 기호에는 맞지 않았다. 한 입 베어 먹었다가도 대개는 실망해서 그냥 가버린다. 그래서 상어에게 습격을 받더라도 패닉 상태에만 빠지지 않으면 한쪽 팔이나 다리를 잃을 뿐, 살아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다만 그녀의 아들은 너무나 놀랐고 그래서 아마 심장발작 같은 것을 일으켜 대량의 바닷물을 마시고 익사했을 것이다.
사치는 호놀룰루의 일본 영사관으로부터 그 소식을 듣고 그만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머릿속이 텅 비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그저 그곳에 주저앉아 눈앞에 있는 벽의 한 점을 보고 있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그렇게 하고 있었는지, 그녀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가까스로 정신을 수습하고 항공사 전화번호를 찾아 호놀룰루행 비행기를 예약했다._<하나레이 해변>


나 무라카미는 이 글의 필자다. 이 이야기는 거의 다 삼인칭으로 서술되었지만, 첫머리에 화자가 먼저 얼굴을 내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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