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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인과 한국문화
· ISBN : 9788934996279
· 쪽수 : 264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 허름한 옛 시집의 드라마 같은 반전
2. 어느 5천 원짜리 성적표
3. 흩어지고 갈라진 우리 문화재
4. 중국에서 농락당한 석농 김광국과 가짜 <한양가> 광고지
5. 친일파의 이중적인 삶, 조동윤의 부채와 이완용의 《천자문》
6. 조선명필이던 임금의 사위, 오태주 글씨를 손에 넣다
7. 어머니는 같은데 아버지가 달랐던 조선 노비들의 삶
8. 기생과 택시, 일제강점기 일본인의 경성 여행
9. 400년 전의 컬러 인쇄, 《십죽재서화보》 이야기
10. 기생들의 명단, 관비안
11. 배접지에서 다시 태어난 민초들의 이야기
12. 조선시대에도 이혼 합의서와 위자료가 있었다?
13. 어느 영어학교 학생의 성적표
14. 조선에서 로마제국의 흔적을 발견하다! 대한제국 독수리 우표의 비밀
15. 한국인도 몰랐던 족보의 진실을 파헤치다
16. 교만한 일본을 꺾으라고? 당당했던 조선 선비의 일본 여정기
17. 국왕의 허락을 받아라! 조선 관료의 이름 바꾸기
18. 한글을 사랑했던 위대한 학자, 퇴계 이황
19. 조선에도 스테디셀러가 있었다! 백성들의 필독서 《유서필지》
20. 조카를 머슴으로 팔아버린 노비 수복이 이야기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의 오래된 문서와 책들, 바로 ‘고서(古書)’는 우리나라, 우리 민족이 가진 보물 가운데 특히 자랑할 만한 것들입니다. ‘기록 덕후’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기록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우리 선조들은, 신분이나 지위, 나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많은 기록들을 글과 책으로 남겼습니다.
보물의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보물 자체에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 물건을 알아보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있어야 보물이 가치를 갖는 것입니다. 특히 고서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선조들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가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알게 되면 비로소 보물의 가치가 생겨나게 됩니다. 이런 보물들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가는 것이 바로, 이른바 ‘보물탐뎡’의 여정입니다.
마음속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야호! 이것은 희귀한 시집이다!’
누가 알았을까요? 이 낡은 시집이 잘나가는 명문 사대부 자제들의 공동 시집이었다는 것을! 가회동과 안국동에 고래등 같은 기와집을 짓고 살며 조선 팔도를 호령한 북촌 경화세족들. 바로 그들의 시집이었던 겁니다. 이젠 눈을 비비고 시문을 읽어볼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