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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6422646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06-06-05
책 소개
목차
제1부
강이 날아오른다
집장구
청둥오리떼 파다닥 멀어지기 직전
放心
제비에게 세를 주다
메주 佛
별빛보호지구
화엄 일박
달과 토성의 파종법
구름의 가계
내 목구멍 속에 걸린 영산강
가새각시 이야기
혼쥐 이야기
홍어
명태
오줌 뉘는 소리
자음
제2부
추석달
풀벌레 울음소리
살가죽구두
길바닥에 손바닥을 부딪쳐
옥수수 무덤
과수원에서
벚나무 실업률
앙큼한 꽃
자기라는 말에 종신보험을 들다
나무 빨래판
매제의 구두
닭발
대보름, 환하게 기운 쪽
구두 밑에서 말발굽소리가 난다
자전거의 연애학
단풍나무 빤스
청도산 무우
아내의 이름은 천리향
목도장
제3부
첫 몽정. 별똥별. 감나무
챙
뿔잠
비 새는 집-1979
목련 전차
하늘 우물
강철나비
털신
염소 일가
술 취한 백일홍
연못 에밀레
심호흡
가시잎은 시들지 않는다
習作
콘돔 전쟁
부산에 눈이 내리면
여근곡에서
제4부
자전거의 해안선
장생포 우체국
가덕도 숭어잡이
어부림
海松
자갈치
거꾸로 박힌 비늘 하나
오징어 먹물에 붓을 찍다
꽃낙지
뻘설게잡이 막대기
聖 젓갈
먹점 해안
미조항
해설 / 홍용희
시인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부림
딴은 꽃가루 날리고 꽃봉오리 터지는 날
물고기들이라고 뭍으로
꽃놀이 오지 말란 법 없겠지
남해는 나무그늘로 물고기를 낚는다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짙은 그늘 물 위에 드리우고
그물을 끌어당기듯, 바다로 흰 우듬지에 잔뜩 힘을 주면
푸조나무 이팝나무 꽃이 때맞춰 떨어져내린다
꽃냄새에 취한 물고기들 영영 정신을 차리지 못하도록
말채나무 박쥐나무 꽃도 덩달아 떨어져내린다
木그늘로 너희들 목에 내린 그늘이라도 풀어라
남해 삼동 촘촘한 그늘 가득 퍼득대는 물고기를
잎잎이 어깨에 메고 우뚝 선 어부림
꽃향기는 수평선 너머로도 가고 심해로도 가서
낚싯바늘처럼 단숨에 아가미를 꿰뚫는다
꽃가루 날리고 꽃봉오리 터지고 청미래 댕댕이 철썩철썩
파도소리를 흉내내며 뒤척이는 숲
날이 저물면 남해는 나무들도 집어등을 켜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