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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6422677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06-09-30
책 소개
목차
제1부
행렬
낭비
비스듬히
막,
나는 나를 맛볼 수 없었다
망가진 침대
소파의 위치
수프
내가 파버린 내 눈알이 열리는 오이디푸스나무
프라이팬
얼굴
관계자들
병따개들
마그리트
번복하는 오이디푸스나무
얼굴의 법칙
가을 속으로
물고기
제2부
케이크
식목일
등대
벌써 몇백년째,
거대한 원피스
냉장고
허공에 거미줄처럼 걸려 있는 집의 기호에 대해서
분산적인 시선을 보는 고정적인 시선
이것은 침대가 아니다
의자의 얼굴
테니스
화분의 상상력
부엌 또는 예술가
오이디푸스나무를 위한 정원사
달팽이
자라는 오이디푸스나무
과일
갈매기떼
눈덩이
앞치마를 두르고
오이디푸스나무의 꽃
제3부
지퍼를 열자,
이식
싹 튼 양파들
안개들
당신의 창문
건물
오이디푸스나무와 죽은 고양이
풀밭
무덤들
한 접시
마비
한 다발 장대비
뱀
커튼
태풍의 식탁
내 초록색 벨벳원피스를 입혀놓은 경주 오릉
오른쪽 문과 왼쪽 문
열쇠
답례품
도착하지 않은 계단
나비
제4부
달맞이꽃
오이디푸스나무의 신발
가위
아무도 안 보는 저녁
온실용 식물 1
둥근 발작
적면증
개화
벌거벗은 점심
푸른 토마토
오래된 형식들
가을
있지도 않은 복숭아 마멀레이드를 밀봉하는 오후
오이디푸스나무의 뼈
배추가 자라기 시작했다
토스터
오늘
모종컵
폐가
오이디푸스나무
해설 / 고봉준
시인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수프
수프를 끓일 때 아버지와 엄마와 나는 항상 마주 앉거나 곁에 앉는다 빙글빙글 냄비를 저으니 아버지와 엄마와 내가 섞인다 빙글빙글 얼굴들이 섞인다 빙글빙글 얼굴들이 뭉개진다 아버지와 아버지와 아버지가 돈다 엄마와 엄마와 엄마가 돈다 나와 나와 내가 돈다 한 그릇 끈끈한 액체가 되기 위해 나는 돈다 나는 수차례 나도 모르게 아버지가 되는 것이다 나는 수차례 나도 모르게 엄마가 되는 것이다 혼숙과 혼음의 수프, 농도가 알맞은 수프는 상처내기 쉽다 아물기 쉽다 잘 끓여진 수프에서 물집들이 솟아오르고 가라앉는다 잘 뭉개진 아버지와 엄마와 나 태어나기 전으로 돌아간 아버지와 엄마와 나 태어나기 전부터 상처인 따뜻한 한 그릇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