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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6424466
· 쪽수 : 152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불이 있었다
소동
굴뚝의 기분
업힌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면벽의 유령
오후에
망종
선잠
미동
마중
연루
알라메다
사랑의 형태
추리극
제2부
자이언트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빛의 산
역광의 세계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거짓을 말한 사람은 없었다
불씨
표적
지배인
단란
폭풍우 치는 밤에
가끔의 정원
에프트
나는 평생 이런 노래밖에는 부르지 못할 거야
시
영혼 없이
풍선 장수의 노래
생선 장수의 노래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실감
아침은 이곳을 정차하지 않고 지나갔다
제3부
반려조(伴侶鳥)
그의 작은 개는 너무 작아서
덧칠
앵무는 앵무의 말을 하고
검침원
양 기르기
캐치볼
태풍의 눈
측량
묵상
스페어
몫
호두에게
알혼에서 만나
나의 규모
나의 투쟁
구르는 돌
슈톨렌
톱
열과(裂果)
해설|양경언
시인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천사, 영혼, 진심, 비밀……
더는 믿지 않는 단어들을 쌓아놓고
생각한다, 이 미로를 빠져나가는 방법을
(…)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을 더는 믿지 않기로 했다
미로는 헤맬 줄 아는 마음에게만 열리는 시간이다
다 알 것 같은 순간의 나를 경계하는 일
하루하루 늑대로 변해가는 양을
불운의 징조라고 여기는 건
너무 쉬운 일
―「추리극」 부분
온전히 나를 잃어버리기 위해 걸어갔다
언덕이라 쓰고 그것을 믿으면
예상치 못한 언덕이 펼쳐졌다
그날도 언덕을 걷고 있었다
(…)
나는 무수한 언덕 가운데
왜 하필 이곳이어야 했는지를 생각했다
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떤 시간은 반으로 접힌다
펼쳐보면 다른 풍경이 되어 있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부분
버려진 페이지들을 주워 책을 만들었다
거기
한 사람은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한 페이지도 포기할 수 없어서
밤마다 책장을 펼쳐 버려진 행성으로 갔다
나에게 두개의 시간이 생긴 것이다
처음엔 몰래 훔쳐보기만 할 생각이었다
한 페이지에 죽음 하나
너는 정말 슬픈 사람이구나
언덕을 함께 오르는 마음으로
―「역광의 세계」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