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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6437015
· 쪽수 : 310쪽
· 출판일 : 2007-08-20
책 소개
목차
장밋빛 발톱
웰컴, 베이비!
월컴, 마미!
매일 기다려
조대리의 트렁크
로망의 법칙
루시의 연인
사랑의 후방낙법
굿바이 투 로맨스
해설 / 차미령
작가의 말
수록작품 발표 지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넌 잘되냐? 난 잘 되는 게 없는데.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알 수가 없다. 난 정말 잘못한 거 없는데요. 씨발.
무, 무슨 일 있어유?
조대리는 횡설수설 말이 많은 남자 때문에 불안하다. 술에 취한 사람처럼 몸을 가누지 못하며 흐느적거리는 것도 그렇고, 감정의 기복도 심해서 영 장단을 맞출 수가 없다.
......
남자는 다시 말이 없다. 조대리가 슬쩍 거울로 남자를 힐끔거린다. 남자는 눈을 감은 채 팔짱을 끼고 있다. 아무래도 그것은 남자의 오랜 버릇 같다. 비는 앞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이 내린다. 간간이 마주 오는 차의 라이트만 보일 뿐, 아무것도 분간할 수가 없다. 조대리는 감만으로 천천히 차를 몬다.
서울에 살겄쥬? 결혼도 했고......
......했었지, 결혼. 다 그 씨발년 때문이에요. 너도 마누라 있냐? 있거든 믿지 마라ㅡ 여자. 하나같이 다...... 내 인생에 그년만 없었어도 이렇게 되진 않았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은 몰라도 꼭, 복수를 해준 거예요.
네?
또 존대말이냐. 아휴, 니 맘대로 해라. 니 인생도 참 별볼일없겠다. 그치? 왜 사냐? 재밌냐?
......그, 그냥.
시비조로 바뀐 남자의 말투에 조대리는 겁이 난다. 조대리는 군에서의 좋지 않은 기억이 떠오른다. 비꼬는 말투 다음에는 언제나 끔찍한 폭력이 기다린다는 것을 조대리는 잘 알고 있다.
- '조대리의 트렁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