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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글은 쓴다고 해가지고

왜 글은 쓴다고 해가지고

백가흠 (지은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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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글은 쓴다고 해가지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왜 글은 쓴다고 해가지고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4171003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4-06-30

책 소개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백가흠 소설가의 신작 산문집 『왜 글은 쓴다고 해가지고』가 출간되었다. 다섯 권의 단편집과 짧은 소설집 한 권, 네 권의 장편을 발표한 등단 25년 차 성실한 소설가 백가흠. 2000년대 이후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으로 독보적인 자기 세계를 구축하며 한국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자 “우리를 향한 괴로운 질문”(차미령 문학평론가)이 된 그다.

목차

작가의 말 ◦ 005

1부 나는 작가가 안 됐으면 목수가 되려고 했다
사랑하기 때문에, 쓴다 ◦ 012
누가 나인가 ◦ 026
그저 그런, 촌놈 콤플렉스 ◦ 031
춘천, 그녀들 ◦ 035
왜 쓰는가? ◦ 044
그보다 어떤 ‘감’ ◦ 049
나는 똥인가 작가인가 ◦ 061
첫 문장이 찾아오기까지 ◦ 066
문학에서 시작된 행복지론 ◦ 071
표절에 대한 단상 ◦ 075
문학잡지도 그저 잡지라는 것 ◦ 080
배추벌레 잡던 할머니 ◦ 094
어제, 포도나무가 내게 ◦ 102

2부 책은 책으로 말하고 소설은 소설로 살아가는
콜레라 시대의 마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 114
늙지 않는 소설—최인석, 『구렁이들의 집』 ◦ 121
세상의 바깥에서 지켜보는 관대함—나쓰메 소세키, 『도련님』 ◦ 128
고무줄의 싱싱함과 느슨함 사이의 신화(神話), 아니 인화(人話)
—김민정,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 ◦ 141
결코, 가볍지 않은 나날들—제임스 설터, 『가벼운 나날』 ◦ 146
고통이 신을 창조했다—김은국, 『순교자』 ◦ 153
히데를 기다리며 백민석을 읽는다
—백민석,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 159
‘이별의 재구성’하여 ‘이 별의 재구성’
—안현미, 『이별의 재구성』 ◦ 165
이젠, 더이상—레몽 장, 『카페 여주인』 ◦ 170
참회와 속죄 사이—이안 맥큐언, 『속죄』 ◦ 175
한 시절의 부름을 받는—조경란, 『식빵 굽는 시간』 ◦ 180
사랑과 열정 사이, 그가 서 있다
—조용호, 『여기가 끝이라면—조용호의 나마스테』 ◦ 188
신화의 숲에 남은 위험한 나무—이응준, 『무정한 짐승의 연애』 ◦ 195
눈물의 의미—곽수인 외 39인, 『엄마. 나야.』 ◦ 202

저자소개

백가흠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광어」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귀뚜라미가 온다』 『힌트는 도련님』 『사십사』 『같았다』, 장편소설으로 『향』 『아콰마린』, 여행소설집 『그리스는 달랐다』, 산문집 『왜 글은 쓴다고 해가지고』등이 있다. 현재 계명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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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비루한 환경과 사회에서 자꾸만 내몰리며 고통받는 그들을 내가 구원할 수는 없지만 소설 안에서 그들의 삶을 되살릴 수는 있다고 믿는다. 독자들이 내게 종종 화까지 내면서 묻는다. 그렇게 인물들을 비극적인 상황에 던져놓기만 하면 어떡하냐고.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타인의 고통’에 대해 대안을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것은 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때론 흥분하고 분노하지만, 또 어떠한 대안에 동조하지만 그것을 창조해내는 일은 내 것이 아님이다. 그것은 정치와 법, 시스템의 몫이다. 문학으로는, 글로는, 소설로는 아무런 대안을 그려놓을 수가 없다. 사람들을 구원할 수가 없다. 본디, 문학이라는 것이 온통 질문으로만 채워진 까닭이다. _「춘천, 그녀들」


‘소설은 과거의 문법이다.’ 나는 이 문장을 오랫동안 믿어왔고 그 진의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확인하지 않은 채 여러 곳을 전전하며 떠들어왔다. 저 단순한 명제가 소설을 쓰고 읽는 데 가장 중요한 점이라는 것에 어느 정도 확신이 있었으니 그랬을 것이다. 이는 소설이란 작업은, 멈추고 일단락된 시간이 ‘영원’으로 가는 길을 그리는 작업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마무리되었으나 진정으로 ‘영원’의 시간대에 올라탄 소설이라니 이 얼마나 멋진가. 이것은 역사성과 사회적인 성격으로서의 소설을 믿어왔다는 말이다. 그 소신은 여전히 변함없으나 조금 더 근사한 일들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시가 가진 현재성과 현장성을 발견하고부터이다. _「그보다 어떤 ‘감’」


어느 날 선생님이 그릇에 음식을 담아 식당으로 내려왔다. “밥 먹는 데 신경쓰일까 잘 안 내려오는데, 단지를 헐다 꼭 먹이고 싶어서……” 선생님이 들고 있던 쟁반에는 각종 짠지들이 얹혀 있었다. 무짠지, 고춧잎, 콩잎 등등. “밥은 입에 맞나 몰라 항상 걱정이고, 어쨌거나 편안하게 맘 편하게 있다 가세요. 여서 뭘 많은 걸 하려고 하지 말고 그저 푹 잘 쉬고 일은 돌아가서 해도 되고. 하이튼 여기서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잘 먹고 잘 쉬고 가면 돼요. 그게 바람뿐이고……” 선생님이 쟁반을 식탁에 내려놓고 수줍게 웃었다. 선생님이 내려놓은 짠지, 정말 짠했다. _「배추벌레 잡던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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