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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이완의 자세](/img_thumb2/978893643838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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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이완의 자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6438388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1-03-20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6438388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1-03-20
책 소개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핀 캐리」로 등단 후, 첫 소설집 『탬버린』으로 2020년 신동엽문학상을 거머쥔 든든한 신예작가 김유담의 신작소설 『이완의 자세』가 출간되었다. 창비에서 선보이는 젊은 경장편 시리즈 소설Q의 열번째 책이다.
목차
이완의 자세
해설 | 이지은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종종 공중목욕탕에서 우는 여자들을 본다. 유난히 세수를 오래 하는 여자들, 그들은 하얀 김이 서린 흐릿한 거울 앞에 웅크리고 앉아 물을 세게 틀어놓은 채 고개를 떨구고 있다. (…) 울음조차 빠르고 손쉽게 처리하는 여자들을 뒷모습만 보고도 알아챌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나, 그리고 우리 엄마와 닮았기 때문이다.
엄마는 최선을 다해 크게 다리를 움직이며 발장구를 쳤다. 물이 사방으로 튈 정도로 큰 물보라까지 만들어냈다. 엄마는 복근과 허벅지를 단련시키기 해서라고 했지만 내가 보기에 그것은 엄마의 전(全) 생애의 무게를 발끝에 실어 어디론가 나아가려는 움직임처럼 보였다. (…) 그 순간이야말로 엄마는 누구보다 생생했다.
나는 만수를 이해시킬 수 없었다. 한번도 자기 자신을 온전히 가져보지 못한 사람은 자신을 제대로 내어주지도 내려놓지도 못한다고, 나는 나 자신인 채로 살아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려 했지만 씩씩대는 만수의 얼굴을 보고는 입을 다물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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