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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픽션 : 도쿄

시티 픽션 : 도쿄

다자이 오사무 (지은이), 신현선 (옮긴이)
  |  
창비
2023-10-16
  |  
6,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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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픽션 : 도쿄

책 정보

· 제목 : 시티 픽션 : 도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88936439354
· 쪽수 : 128쪽

책 소개

금방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세계 각국 도시를 중심으로 고전문학 단편을 새롭게 엮은 ‘시티 픽션’ 시리즈. 오랜 기간 전세계 단편문학의 정수를 보여준 창비세계문학 단편선집들로부터 영국의 런던, 미국의 뉴욕, 일본의 도쿄, 프랑스의 파리, 아일랜드의 더블린 각 도시의 정서를 뚜렷하게 반영하고 있는 고전 단편 열여섯편을 엄선하여 총 다섯권에 담아냈다.

목차

다자이 오사무
여학생 / 아무도 모른다 / 눈 오는 밤 이야기 / 화폐

저자소개

다자이 오사무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명은 쓰시마 슈지. 1909년 일본 아오모리현 쓰가루에서 부유한 집안의 십일 남매 중 열째로 태어났다. 자신의 집안이 고리대금업으로 부자가 된 신흥 졸부라는 사실에 평생 동안 부끄러움을 느꼈던 그는 도쿄 제국 대학 불문과에 입학한 후 한동안 좌익 운동에 가담하기도 했다. 1935년 맹장 수술을 받은 후 복막염에 걸린 그는 진통제로 사용하던 파비날에 중독되었다. 같은 해에 소설 「역행」이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지만 차석에 그쳤다. 그는 이 심사 결과에 불만을 품고 당시 심사 위원이었던 가와바타 야스나리에게 항의하는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듬해 파비날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는데, 자신의 예상과 달리 정신 병원에 수용되자 커다란 심적 충격을 받았다. 첫 창작집 『만년』은 감각적 문체와 실험적인 기법으로 일본 문단에 그의 존재를 알리기에 충분했다. 결혼과 함께 안정기에 전개된 중기 문학은 『옛이야기』를 통해 유머 넘치는 이야기꾼 다자이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 준다. 1945년 일본이 2차 세계 대전에서 패망한 후, 그의 작품은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진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그는 사카구치 안고, 오다 사쿠노스케 등과 함께 ‘데카당스 문학’, ‘무뢰파 문학’의 대표 작가로 불리게 되었다. 1948년 연인 야마자키 도미에와 함께 다마강 수원지에 투신해, 서른아홉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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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선 (옮긴이)    정보 더보기
다자이 오사무 문학 연구로 전북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같은 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동아시아 역사와 사회의 쟁점이 되고 있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일본 문학과 문화를 연구하는 한편, 다양한 번역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 『고전 명저 읽기』 『역사 화해의 이정표 3: 역사적 콘텍스트와 근대성을 중심으로』(이상 공저), 옮긴 책으로 『사양』 『인간 실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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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름답게 살고 싶어요. (「여학생」 부분)


때로는 발이 걸려 비틀거렸지만 앞섶을 여미고는 다시 아무 말 없이 계속 달렸습니다. 눈물이 마구 솟구쳐 지금 생각하면 뭐랄까, 지옥의 밑바닥에 떨어진 듯한 기분이었어요. 이치가야 부근의 시영 전차 정류장에 다다랐을 때에는 숨 쉬는 것조차 곤란할 정도로 몸이 힘들었고, 눈앞이 몽롱하니 어두웠습니다. 분명 정신을 잃기 일보직전의 상태였습니다. 정류장에는 사람 그림자 하나 없었습니다. 지금 막 전차가 지나간 것 같았습니다. 저는 마지막 하나의 염원으로, 오빠! 하고 힘껏 목소리를 쥐어짜서 불러보았습니다. 하지만 쥐 죽은 듯 조용했습니다. (「아무도 모른다」 부분)


저는 오징어를 단념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 가능한 한 주위의 아름다운 설경을 잔뜩 바라보았어요. 눈동자뿐만 아니라 가슴속까지 순백의 아름다운 경치를 간직해 집에 도착하자마자, “새언니, 제 눈을 보세요. 제 눈 속에 무척이나 아름다운 경치가 한가득 보일 거예요”라고 했습니다. (「눈 오는 밤 이야기」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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