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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열린 길

문학의 열린 길

(사유·정동·리얼리즘)

한기욱 (지은이)
  |  
창비
2021-12-03
  |  
2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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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열린 길

책 정보

· 제목 : 문학의 열린 길 (사유·정동·리얼리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일반문학론
· ISBN : 9788936463571
· 쪽수 : 432쪽

책 소개

한기욱 교수의 두번째 평론집. 특유의 균형감 있는 섬세한 독해는 오래전부터 평단에 정평이 났다. 영문학자로서 외국문학에 대한 폭넓은 식견을 담아낸 점도 뜻깊은데, 그것이 서구중심으로 쏠리지 않고 유력한 이론과 비평에 맞선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주체의 변화와 촛불혁명: 황정은・정미경・김금희의 소설들
사유·정동·리얼리즘: 촛불혁명기 한국소설의 분투
촛불민주주의 시대의 문학: 한강과 김려령의 소설들
문학의 열린 길: 어그러진 세계와 주체, 그리고 문학

제2부
한국 근대를 살아냈을 뿐: 신경숙 『아버지에게 갔었어』
야만적인 나라의 황정은씨: 그 현재성의 예술에 대하여
우리 시대의 「객지」들: 황석영과 김애란 소설의 현재성에 대하여
가족의 재구성: 가부장제와 근대주의를 넘어서
떠도는 존재의 기억과 빛: 조해진의 『빛의 호위』에 대하여
촛불혁명은 진행형인가: 『디디의 우산』을 읽고

제3부
기로에 선 장편소설: 최근 소설비평의 흐름에 대한 비판적 고찰
최근 소설과 비평의 지나친 탈근대적 성향이 불편한 이유
: 재반론―김형중 교수의 반론에 답하며
장편소설 해체론과 비평의 미래: 『문학과사회』 2013년 가을호 특집에 대하여
주변에서 중심의 형식을 성찰하다: 호베르뚜 슈바르스의 소설론

제4부
근대세계의 폭력성에 대하여: 멜빌의 『모비 딕』과 매카시의 『피의 자오선』
근대체제와 애매성: 「필경사 바틀비」 재론
로런스는 들뢰즈의 미국문학론에 동의할까?: 그들의 멜빌 비평에 대한 비교론적 연구
“숨을 쉴 수 없어”: 체제적 인종주의와 미국문학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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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한기욱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대 영어과와 서울대 영문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허먼 멜빌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문학의 열린 길』 『문학의 새로움은 어디서 오는가』 『영미문학의 길잡이』(공저), 옮긴 책으로 『필경사 바틀비』 『우리 집에 불났어』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현대사』(공역) 『미국 패권의 몰락』(공역) 등이 있다. 현재 『창작과비평』 편집고문, 인제대 영문과 명예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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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촛불혁명 시대에 한국문학은 어떤 뜻깊은 변화가 있었는가? 이 물음에 응답하는 방편으로 주체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우리 시대의 혁명과 문학을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혁명이 한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라면 혁명의 주체도 근본적인 자기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기존의 낡은 관계와 관행, 가치관에 맞춤하게 체질화된 자신은 바꾸지 않은 채 주어진 세상을 확 바꾸겠다는 것은 망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문학과 혁명의 관계를 논한 사례를 살펴보면, 혁명기에는 작가의 출신성분이나 사회적 공공성을 앞세우기 쉽고 이런 경향이 팽배해지면 공공성의 이름으로 창조성을 억누르는 사태가 벌어진다. 반대로 창조성을 빙자하여 공공성을 어지럽힐 가능성도 상존하기에 진상을 가려줄 비평의 역할이 요긴하다. 이 지점에서 문학은 누구의 소유도 아니되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공유영역이라는 ‘문학 커먼즈(commons)론’의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커먼즈’라고 하면 으레 공유(共有)와 공공(公共)을 먼저 생각하게 되지만, ‘문학이라는 커먼즈’의 핵심은 그것이 작가와 독자를 포함한 당대 사람들의 ‘협동적 창조’라는 데 있다.
―「주체의 변화와 촛불혁명」 부분


우리는 자본주의 세계체제가 무너져가고 아직 미정인 다음 체제가 형성되는 전환기에 있다. 그와 연동된 한반도의 분단체제 역시 슬기로운 극복이냐 재앙적인 파국이냐의 선택의 기로에 들어서 있다. 작금의 세상은 향후 수십년 동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이런 시기에는 한 사람의 작은 문학적·사회적 실천이 실로 중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문학은 자명하지 않고 미래는 확실하지 않다. 그런 불확실성 속에서 문학의 열린 길을 용감하게 갈 때만이 지금은 가려진 더 나은 세상을 열 수 있다고 믿는다. 아니, 그런 용감한 삶은 그 자체로 더 나은 삶이다.
―「문학의 열린 길」 부분


가족서사는 근현대 한국문학에서 큰 비중을 점하면서 중심적인 흐름을 형성해왔다. 근대의 여러 사회집단 가운데 가족은 기초 단위이자 학교와 더불어 사회성원들이 그 사회의 주요한 가치를 전수하고 훈련받는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그런데 유교적 가부장의 권위와 혈연적 유대가 유별나게 강했던 한국사회에서는 서구에서라면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수행할 법한 일의 상당부분을 가족이 떠맡기도 했다. 가령 근대화 과정에서 산업화에 필요한 싼 값의 노동력 제공뿐 아니라 육아와 가사, 노령인구 돌보기의 책임까지 도맡은 것이 가족이었다. 국가가 별다른 보상이나 지원 없이 ‘근대화의 산업역군’을 요청했을 때 그에 부응한 쪽이 기업이나 시민사회가 아니라 가족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사에 유례없을 정도로 급격하고 복합적인 ‘압축적 근대성’을 달성한 주된 동력으로 강력한 가족주의의 전통이 꼽히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가족의 재구성」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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