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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코스텔로

엘리자베스 코스텔로

J. M. 쿳시 (지은이), 김성호 (옮긴이)
  |  
창비
2022-05-20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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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코스텔로

책 정보

· 제목 : 엘리자베스 코스텔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아프리카소설
· ISBN : 9788936464899
· 쪽수 : 356쪽

책 소개

노벨 문학상 수상과 최초의 부커상 2회 수상자 J. M. 쿳시의 후기 문제작. 아파르트헤이트 시기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백인 작가로서 인간과 동물의 권리, 작가의 삶과 재현의 윤리, 인간의 악과 에로스의 문제 등 현대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주제들을 본격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목차

제1강 리얼리즘
제2강 아프리카에서의 소설
제3강 동물의 삶 1—철학자와 동물
제4강 동물의 삶 2—시인과 동물
제5강 아프리카에서의 인문학
제6강 악의 문제
제7강 에로스
제8강 문 앞에서
후기 / 프랜시스 베이컨에게 보내는 레이디 챈도스, 엘리자베스의 편지

작품해설 / 믿음을 믿지 않는 작가의 불편한 도발
작가연보
발간사

저자소개

J. M. 쿳시 (지은이)    정보 더보기
현대 영어권 문학에서 최고의 비평적 찬사를 받는 작가 중 한 사람. 1940년 남아프리카연방(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태어났다. 케이프타운 대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영국에서 컴퓨터프로그래머로 재직한 뒤 미국으로 가 오스틴 텍사스 대학교에서 언어학·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8~71년 버펄로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강의하며 소설 창작을 시작했다. 베트남전 반대 시위대에 대한 진압병력의 철수를 요구하는 연좌농성에 참여했다가 미국 영주권 신청이 기각된 뒤 1971년 남아공으로 귀국했다. 1972년 케이프타운 대학교 영문과 교수가 되어 2001년까지 재직했고, 이후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주, 애들레이드 대학교에서 문학을 강의하며 동물보호단체 ‘보이스리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첫 장편 『어둠의 땅』(1974)을 발표한 이래 『마이클 K의 삶과 시대』(1983)와 『치욕』(1999)으로 이례적이게도 두번 부커상을 받았고 2003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받는 등 작가로서 세계적 명망을 쌓았다. 서구 식민주의의 야만에서 자유주의적 지식인의 취약성과 작가의 윤리까지 근현대의 첨예한 문제들을 집요하게 탐색하는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야만인을 기다리며』(1980), 『포』(1986), 『철의 시대』(1990), 『뻬쩨르부르그의 대가』(1994), 『느린 남자』(2005), 『어느 운 나쁜 해의 일기』(2007), 자전소설 3부작 『소년 시절』(1997) 『청년 시절』(2002) 『서머타임』(2009) 등의 소설과 몇권의 평론집 및 에세이집을 펴냈다. 『엘리자베스 코스텔로』(2003)는 후기 쿳시 소설의 돋보이는 문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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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펄로 뉴욕주립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안과밖』 편집주간과 영미문학연구회 대표를 역임했고, 비평 동인지 『크리티카』의 발간에 참여했다. 현재 서울여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영문학과 한국문학 외에 맑스주의와 들뢰즈 비평이론, 스피노자와 정서·정동론에 관심을 가지고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다시 소설이론을 읽는다』 『소설을 생각한다』 『부커상과 영소설의 자취 50년』 『포스트휴머니즘의 쟁점들』(이상 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 『헤겔, 아이티, 보편사』 『바그너는 위험한가』 『24/7 잠의 종말』 『자본주의와 경제적 이성의 광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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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제는, 어떤 것들은 우리가 그것을 믿지 않더라도 진실할 수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믿음이란 결국 하나의 에너지원에 불과할지 모른다. 어떤 생각이 돌아가게 하기 위해 끼워넣는 건전지 같은 것 말이다. 글을 쓸 때 이런 일이 발생한다. 즉, 작업을 완수하기 위해 믿어야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믿는 것이다.


우리가 물어야 할 질문은, 우리는 다른 동물들과 무언가를—이성이든, 자의식이든, 영혼이든—공유하는가가 아닙니다.(이 질문에 따른 결론은,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그들을 감금하고, 죽이고, 그 시체를 모욕하면서 그들을 우리 마음대로 대해도 좋다는 것입니다.) 죽음의 수용소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수용소에 특징적인 공포, 거기서 진행된 일이 인간성에 반하는 범죄라고 확신하게 만드는 공포는 살인자들이 희생자들과 어떤 인간성을 공유함에도 그들을 이(lice)처럼 대했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그건 너무 추상적입니다. 공포는 살인자들이 희생자들의 자리로 생각해 들어가기를 거부했고, 다른 모든 이들 역시 그랬다는 데 있습니다. 그들은 ‘덜컹거리면서 지나가는 저 가축 수송 열차에 그들이 있어’라고 말했습니다. ‘저 가축 수송 열차에 있는 게 나라면 어떨까?’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저 가축 수송 열차에 있는 건 나야’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오늘 소각돼서 공기에서 악취를 풍기고 내 양배추들 위로 재가 되어 떨어지는 건 틀림없이 그 죽은 자들일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내가 불타고 있다면 어떨까?’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불타고 있어, 나는 재가 되어 떨어지고 있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들은 가슴을 닫아버렸습니다. 가슴은 어떤 능력, 공감이 자리한 곳으로, 우리는 이 능력 덕분에 때로 다른 이의 존재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 아마도 좋은 사람일 토머스 네이걸이나, 저로서는 공감하기가 더 어려운 토마스 아퀴나스와 르네 데까르뜨의 시각과 달리, 우리가 다른 이의 존재 속으로 생각해 들어갈 수 있는 범위는 무한합니다. 공감적 상상력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어머니가 애들한테 불쌍한 어린 송아지라느니, 나쁜 사람들이 송아지한테 무슨 짓을 저지른다느니 하는 말을 들려주면서 내 뒤통수를 치려고 하지 않으면 나는 어머니를 더 존중할 거야. 애들한테 닭고기나 참치 요리를 주면 그걸 깔짝거리면서 ‘엄마, 이거 송아지고기야?’ 하고 묻는데, 아주 지긋지긋하다고. 이건 그저 파워 게임이야. 어머니의 위대한 영웅 프란츠 카프카도 자기 가족들이랑 똑같은 게임을 했어. 이것도 안 먹겠다, 저것도 안 먹겠다, 자긴 차라리 굶어 죽겠다고 했지. 얼마 안 가서 모두가 카프카 앞에서 음식을 먹는 데 죄책감을 느꼈고 카프카 본인은 느긋하게 앉아서 도덕적 우월감을 느낄 수 있었어. 이건 넌더리 나는 게임이고, 우리 애들이 날 상대로 그런 게임을 하게 놔두진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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