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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제국일본의 사상

[큰글자도서] 제국일본의 사상

(포스트 제국과 동아시아론의 새로운 지평을 위하여)

김항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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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제국일본의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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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제국일본의 사상  (포스트 제국과 동아시아론의 새로운 지평을 위하여)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일본사 > 일본근현대사
· ISBN : 9788936483876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20-03-25

책 소개

제국의 기억을 끄집어내지 못하는 지금의 상황을 ‘콘크리트 공사’에 비유한다. 포스트 제국 시기가 도래하자마자 동아시아 각국들이 과거 제국의 기억을 깡그리 지우는 일에 집중했다는 의미다. 이는 식민지배를 한 일본뿐만 아니라 여러 식민지에서도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제국의 히스테리와 주권의 미스터리
1장 주권의 번역, 혹은 정치사상의 멜랑콜리아
2장 예외적 예외로서의 천황
3장 주권의 표상 혹은 공백의 터부

제2부 제국의 문턱과 식민지의 인간
4장 개인·국민·난민 사이의 ‘민족’
5장 식민지배와 민족국가/자본주의의 본원적 축적에 대하여

제3부 제국의 청산과 아시아라는 장소, 그리고 한반도
6장 ‘결단으로서의 내셔널리즘’과 ‘방법으로서의 아시아’
7장 해적, 시민, 그리고 노예의 자기인식
8장 ‘광역권’에서 ‘주체의 혁명’으로

결론 규범과 사실의 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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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항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대학원 종합문화연구와 표상문화론 과정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일본문화연구, 탈식민지론, 문화정치, 문화이론을 연구하고 가르친다. 저서로 『내전과 위생』 『종말론 연구소』 『제국일본의 사상』 『말하는 입과 먹는 입』 등이, 역서로 『중국의 체온』 『세계를 아는 힘』 『정치신학』 『예외상태』 『미시마 유키오 對 동경대 전공투 1969~2000』 『근대초극론』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냉전체제의 종식 이후 동아시아는 낡은 질서의 위기와 새로운 질서의 부재 속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일본-한국-대만을 잇는 동아시아 반공체제는 여전히 강고하게 남아 있지만, 그것이 향후에도 구속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견해에 동의할 사람은 많지 않다. 그것은 규범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마루야마가 머무르고자 했던 저 중역의 지대는 여전히 동아시아의 정치적 상상력을 배양하기 위한 자리다. 주권의 번역과 수용으로 독립 주권국가의 성립이 바로 국가의 위기 초래와 중첩되는 역설적 공간 속에 내던져진 근대 동아시아의 정치상황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10분 동안의 연설 뒤 “텐노오(天皇) 폐하 만세”를 세번 외치고 미시마는 다시 총감실로 돌아와 준비했던 의식(儀式)을 거행한다. “총감에게 원한은 없습니다, 텐노오 폐하께 자위대를 돌려드리기 위해서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유감을 표한 뒤, 미시마는 상의를 벗고 미리 지참했던 단도를 꺼내 할복 의식을 거행한다. 그가 복부를 찌르고 왼쪽으로 배를 가름과 동시에 뒤에 대기하던 ‘방패의 모임’ 대원이 카이샤꾸(介錯, 할복한 자를 돕기 위해 검으로 목을 베는 일)로 의식을 마무리했다. 함께한 네명의 대원 중 한명이 미시마를 따라 자결했고 나머지 세명은 곧바로 체포돼 경찰로 이송됐다. 총감실에는 동체에서 떨어진 두 사람의 머리가 덩그러니 남았고, 즉시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검증한 후 시체의 동체와 머리를 재봉합해 가족에게 보냄으로써 사건은 일단락된다.
이것이 일본 사회 전체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미시마 사건’의 간략한 전말이다. 현실정치의 차원에서 보자면 이 사건은 오해의 여지없이 극우파의 광기 어린 테러와 자해극이다. 당시 많은 이들은 미시마의 행동이 법치를 무시하고 파괴하려 한 허황된 쿠데타 기도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근대적인 법치나 제도정치라는 인식틀을 정지한 다음, 미시마 고유의 예술관 속으로 재전위하면 이 사건으로부터는 전혀 다른 의미를 읽어낼 수 있다.


여기서 이광수 개인의 친일을 단죄하는 입장은 검토를 요하지 않는다. 개인으로서의 이광수가 이 글의 관심이 아닐뿐더러, 친일이라는 전제 위에서 식민지 치하의 정치?문화?사회 상황을 이해하는 것은 민족이 민족주의 없이는 실존할 수 없음을 인식하지 못한 채, 민족을 민족주의에 앞서 존재하는 불변의 실체로 간주하는 도착적 의식에 기초해 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반복하지만 민족은 오래전부터 가치와 제도를 공유하며 살아온 인간집단을 민족으로 사념케 하는 민족주의라는 실천을 통해 비로소 실존할 수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이광수의 친일은 한반도에서 펼쳐진 민족주의의 한 양상이지 반민족행위가 아니다. 그의 친일이 한반도에서 민족이 실존하기 위한 사념을 나름의 방법으로 전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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