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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부버

마르틴 부버

(‘나와 너’의 참된 만남을 통한 대화 유토피아를 꿈꾸다)

박홍규 (지은이)
홍성사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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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부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마르틴 부버 (‘나와 너’의 참된 만남을 통한 대화 유토피아를 꿈꾸다)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사상가/인문학자
· ISBN : 9788936509187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2-04-23

책 소개

마르틴 부버의 저작이 국내에 꽤 많이 번역되어 있지만 정작 마르틴 부버의 생애를 다룬 책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이에 박홍규 영남대 교수는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특정 관점에 서지 않고 ‘인간 부버’를 소개한다.

목차

머리말
들어가는 말

1장 성장(1878-1900)
1. 출생과 배경
2. 공부
3. 부버 사상의 토대

2장 공동체(1900-1918)
1. 독일 유대인의 교양주의
2. 유대 르네상스와 하시디즘 연구
3. 유대교 강연
4. 1차 대전

3장《나와 너》(1918-1938)
1. 바이마르 공화국
2. 공동체
3. 란다우어의 삶과 죽음
4. 나와 너
5. 유토피아 사회주의
6. 대화의 교육
7. 독일의 우경화

4장 유토피아(1938-1965)
1. 팔레스타인
2. 유대와 아랍
3. 전후의 사회 활동
4. 성서 연구, 유토피아, 성인 교육
5. 평화
6. 아나키즘과 기독교

나오는 말
연보
참고문헌

저자소개

박홍규 (지은이)    정보 더보기
노동법을 전공한 법학자이자 우리 사회의 편향된 시선을 날카롭게 비판해온 저술가이다. 오사카 시립대학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 로스쿨, 노팅엄 대학교 등에서 연구하고 일본의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다. 영남대학교에서 1991년부터 2018년까지 노동법 등을 가르쳤고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 법학의 테두리를 넘어 예술과 문학, 역사와 사상을 아우르는 방대한 저술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을 번역하고 사이드의 사상을 국내에 깊이 있게 소개해온 독보적인 연구자이기도 하다. 저서로 백상출판문화상을 받은 『법은 무죄인가』를 비롯해 『자유인 루쉰』, 『조지 오웰』, 『놈 촘스키』, 『카뮈와 함께 프란츠 파농 읽기』, 『표트르 크로포트킨 평전』 등이 있다. 『간디 자서전』, 『자유론』 등을 번역하며 서구 중심주의와 권위주의에 맞선 자유인들의 목소리를 전해왔다. 텃밭을 일구고 자전거를 타는 소박한 자유인의 삶 속에서 타자의 시선을 깨고 주체적으로 서기 위한 사유의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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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부버의 사상이란 어쩌면 간단하다. 요컨대 남이나 세상을 물건 취급하여 ‘그것’이라 하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대하며 ‘너’라고 여기자는 것이다. 세상을 ‘나와 그것’이 아닌 ‘나와 너’의 관계로 만들자는 것이다. 즉 서로 떨어진 이기적인 인간들이 대화하고 이해하며 진실한 관계 속에 살자,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진실한 삶의 길을 나누자는 것이다. …… ‘말의 위기는 신뢰의 위기와 밀접하게 관련된다’는 부버의 지적도 이러한 대화 유토피아에 근거한다. 언어가 지닌 참된 의미에서 할 수 있는 말은 상대가 내 말을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기대할 때뿐이다. 이것을 누가 부정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참된 대화에서 각자는 상대와 반대 입장에 설지라도 상대를 ‘함께 사는 인간’으로 마음으로 긍정하며 승인할 수 있는 것이다. 대립을 없앨 수는 없어도 참된 대화를 통하여 그 대립을 중재할 수 있다. < 28쪽, ‘들어가는 말’ 에서>


부버는 나-너 관계의 전형으로 소크라테스를 든다. 그는 죽음의 자리에서도 대화를 나눈 사람이다. 그는 소크라테스의 ‘나’를 인간의 상호성을 형성하는 ‘나’, 주관이 아닌 주체성의 ‘나’라고 보았다. 남녀의 사랑이야말로 ‘나와 너’의 전형이자 인간-인간의 영역을 가장 잘 보여 준다. 사랑이란 상대에게 갖는 특별한 관심과 느낌을 말한다. 그리고 3인칭인 ‘그’나 ‘그녀’가 ‘너’로 와서 머무는 상태를 말한다. 사랑은 배타적이고 유일하다. 즉 너밖에 없다는 유일성과 친숙성이 있어야 사랑이다. 따라서 사랑은 책임성을 지닌다. 사랑은 ‘너와 나’의 관계에서만 가능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속하는 종속성이 아니다. 사랑은 전체적이다. <187쪽, 3장 ‘나와 너’에서>


부버는 자유 교육에서 자유를 강제의 반대로 보는 것에 반대한다. 강제에 대한 반대가 자유가 아닌 교통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강제는 소극적 현실성이나 교통은 적극적 현실성이다. 부버는 운명, 자연, 인간이 강제하는 상태의 반대를 운명, 자연, 인간과 더불어 교통하고 결합하는 상태로 보았다. 그리고 자유란 교통의 가능성이다. 교통을 위해 인간은 자유롭고 자주적이며 독립적이어야 한다. 이처럼 자유는 가능성으로서 불가피하게 요구되지만 그것이 교육의 전부는 아니다. 교육을 위해 자유는 필요하나, 자유 자체는 현실화를 시작할 수조차 없는 잠재 상태에 불과하다. 여기서 부버는 교육이란 텅 빈 자유에 어떤 내용을 줄 수 있고, 진동하고 선회하는 자유에 어떤 방향을 제시하는 힘이라고 주장한다. <209쪽, 3장 ‘나와 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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