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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일본사 > 일본사 일반
· ISBN : 9788936810306
· 쪽수 : 612쪽
· 출판일 : 2012-07-01
책 소개
목차
고대 | 일본의 형성에서 헤이안 시대까지
001 일본의 건국신, 진무 천황
002 고대사 최고의 미스터리, 히미코 여왕
003 아스카 문화를 꽃피우다, 쇼토쿠 태자
004 20년간 때를 기다린 잠룡, 덴치 천황
005 황실을 넘어선 권력을 세운 천황의 책사, 나카토미노 가마타리
006 스스로 신이 된 남자, 덴무 천황
007 민중 속으로 들어가 중생을 구제하다, 교기
008 신라 정토 계획을 세운 간웅, 후지와라노 나카마로
009 에조 정벌의 영웅, 사카노우에노 다무라마로
010 진언종의 창시자, 구카이
011 공부의 신, 스가와라노 미치자네
012 영웅의 시대를 열다, 다이라노 마사카도
013 세상을 내 것이라 여기면 그믐달도 기울지 않는다, 후지와라노 미치나가
014 고독한 천재가 일군 문학의 지평, 무라사키 시키부
015 헤이안 시대 최고의 스캔들메이커, 이즈미 시키부
중세 | 무사 정권의 수립에서 전국 시대까지
016 검으로 천하를 움직이다, 다이라노 기요모리
017 가마쿠라 막부를 개창하다, 미나모토노 요리토모
018 비운의 명장, 미나모토노 요시쓰네
019 가마쿠라 막부를 지배한 여걸, 호조 마사코
020 혼돈의 시대에 염불로 서민들을 구원한, 호넨
021 불교를 통해 사회와 국가를 구원하려고 한, 니치렌
022 역경과 고난에도 굽히지 않은 오뚝이 천황, 고다이고 천황
023 역적인가 영웅인가, 아시카가 다카우지
024 천황의 마지막 충신, 기타바타케 지카후사
025 남북조를 통합하다, 아시카가 요시미쓰
026 감추면 꽃, 감추지 못하면 꽃이 아니다, 제아미
027 필묵에 선(禪)의 이상을 담다, 셋슈
028 쇼군의 전제화를 꾀하며 공포정치를 펴다, 아시카가 요시노리
029 무로마치 막부의 최후를 앞당긴 여인, 히노 도미코
030 전국 시대를 개막하다, 호소카와 마사모토
031 나라를 훔친 도둑, 호조 소운
032 일본 최고의 지략가, 모리 모토나리
033 가이의 호랑이, 다케다 신겐
034 에치고의 용, 우에스기 겐신
근세 | 에도 막부와 평화의 시대
035 천하통일의 꿈, 오다 노부나가
036 천하를 손에 넣은 원숭이, 도요토미 히데요시
037 새가 울지 않으면 울 때까지 기다린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038 히데요시의 마지막 충신, 이시다 미쓰나리
039 차를 수행의 경지로 끌어올린, 센노 리큐
040 에도 막부 250년의 체제를 세우다, 도쿠가와 히데타다
041 쇼군으로 태어나 쇼군으로 죽다, 도쿠가와 이에미쓰
042 주자학으로 막부 체제를 세우다, 하야시 라잔
043 양명학의 주창자, 나카에 도주
044 에도를 풍미한 호색남의 일대기, 이하라 사이카쿠
045 동양의 셰익스피어, 지카마쓰 몬자에몬
046 조선과 일본의 가교가 되다, 아메노모리 호슈
047 자연과 인생을 노래한 방랑 시인, 마쓰오 바쇼
048 일본사를 편찬한 파격적인 명군, 미토 고몬
049 근면과 검약의 일본식 자본주의의 원류, 이시다 바이간
050 막부를 중흥시킨 쇼군, 도쿠가와 요시무네
051 해학과 낭만의 시인 화가, 요사 부손
052 뇌물과 측근 정치로 얼룩진 개혁가, 다누마 오키쓰구
053 간세이 개혁을 단행한 명군, 마쓰다이라 사다노부
054 국학을 집대성하다, 모토오리 노리나가
055 파산 위기를 극복한 개혁주의자, 우에스기 요잔
056 근면한 일본인의 표상, 니노미야 손토쿠
057 우키요에의 황금시대를 열다, 스즈키 하루노부
058 그림에 미친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
059 고흐가 사랑한 화가, 우타가와 히로시게
근현대 | 근대화와 제2차 세계대전
060 왕정복고 쿠데타의 주역, 사이고 다카모리
061 메이지 일본의 건설자, 요시다 쇼인
062 근대 일본의 관료 시스템을 구축하다, 오쿠보 도시미치
063 평화적 정권 이양을 꿈꾼 풍운아, 사카모토 료마
064 지하낭인에서 미쓰비시의 총수가 되다, 이와사키 야타로
065 근대화의 아버지, 후쿠자와 유키치
066 동서문명론과 제국주의의 전개, 오쿠마 시게노부
067 일본 자본주의의 기초를 일구다, 시부사와 에이치
068 조선 병탄 작업을 완성하다, 이토 히로부미
069 일본 해군의 영웅, 도고 헤이하치로
070 메이지 일본의 상징, 메이지 천황
071 무교회주의로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다, 우치무라 간조
072 제국주의의 함정에 빠진 지식인의 두 얼굴, 니토베 이나조
073 일본적 서양화풍을 확립한 화가, 구로다 세이키
074 근대 지식인의 고뇌를 체현하다, 나쓰메 소세키
075 일본의 독자적인 철학 체계를 정립하다, 니시다 기타로
076 제국주의를 비판한 일본 아나키즘의 아버지, 고토쿠 슈스이
077 전후 일본을 재건하다, 요시다 시게루
078 극우주의자인가 사회주의 혁명가인가, 기타 잇키
079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전범, 도조 히데키
080 독립적인 여성상을 제시한 여성 운동가, 히라쓰카 라이초
081 조선인보다 더욱 조선을 사랑한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
082 파시스트가 된 개혁 정치가, 고노에 후미마로
083 경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
084 섬세한 탐미주의자, 가와바타 야스나리
085 경제대국의 길을 만들다, 이케다 하야토
086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총리, 사토 에이사쿠
087 신의 자리에서 인간의 자리로, 쇼와 천황
088 삶을 개척한 무정부주의자, 가네코 후미코
089 양자전기역학으로 노벨상을 수상하다, 도모나가 신이치로
090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일본의 자부심, 유가와 히데키
091 방황하는 젊은이의 표상, 다자이 오사무
092 상업성과 예술성을 조화시킨 감독의 표상, 구로사와 아키라
093 일본 정치 풍토의 명암을 보여 준 서민 재상, 다나카 가쿠에이
094 혁신의 이름, 모리타 아키오
095 만화의 신, 데즈카 오사무
096 행동하는 지식인, 오에 겐자부로
097 항체 생성 메커니즘을 밝히다, 도네가와 스스무
098 꿈과 모험, 일본의 정서를 그리는 예술가, 미야자키 하야오
099 건축의 철학자, 안도 다다오
100 개혁을 실천한 퍼포먼스 정치가, 고이즈미 준이치로
<부록> 일본의 역대 천황●쇼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001. 일본의 건국신, 진무 천황
진무 천황은 일본의 초대 천황으로 일본인에게 건국신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그는 야마토 지역을 정복한 후 일본 열도에 난립해 있던 소국들을 통합하고, 기원전 660년에 천황으로 즉위했다.
진무 천황의 본명은 가무야마토이와레히코노미코토(神倭伊波?琵古命, 이하 이와레)로, ‘신성한 일본국 이와레의 남성’이라는 의미이다. 그는 기원전 711년 고대 야마토 족이 숭배하던 태양의 여신 아마테라스의 자손이라고 전하는 아마쓰히타카히코나기사타게우가야후키아에즈노미코토(天津日高日子波限建?草葺不合命)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진무 천황의 외할머니는 해신의 딸 도요타마히메(豊玉姬)라고 한다.
이와레 일족은 휴가(日向) 지역을 지배했는데, 이때까지는 아직 국가의 형태를 이루고 있지 않았다. 휴가는 오늘날의 미야자키 현을 가리킨다고 하나 실제 지명이 아니라 ‘태양을 바라보고 있는 지역’을 의미하는 신화 속 가공의 지명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열다섯 살에 황태자에 오른 이와레는 어느 날 다카치호 궁으로 형제와 아들 들을 불러 모았다. “천손이 이 땅에 강림한 후 179만 2,47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서쪽에서만 살고 있으니 통탄할 일이로다. 동쪽에 푸른 산맥이 네 바퀴에 걸쳐 형성된 아름다운 땅이 있다. 천하를 다스리기에 어울리는 곳이다.” 모두 이에 동의하니, 이와레는 형제들과 함께 휴가를 떠나 동쪽으로 향했다.
(중략)
진무 천황에 대한 기록은 8세기경 편찬된 《고사기(古事記)》와 《일본서기(日本書紀)》에 등장한다. 흔히 ‘기기(記紀)’라고 불리며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로 꼽히는 이 두 사서는 7세기경 덴무 천황의 지시로 편찬 작업이 시작되었다. ‘일본(日本)’이라는 국호와 ‘천황(天皇)’이라는 칭호는 덴무 천황 시대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 시기는 열도에 할거하던 군웅들의 세력이 약화되고, 중앙 집권 체제가 막 정비되기 시작한 때이다. 때문에 신생 왕조의 정통성을 보장하기 위해 두 사서가 편찬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윤색이 가해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야마토 정권은 자신들의 통치를 정당화하고 지배 체제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신의 아들’인 천황 신화를 만들어 냈을 것으로 추측된다. 두 사서에는 초대 천황인 진무 천황이 태양의 여신 아마테라스의 자손이며, 그 왕위는 영원히 진무 천황의 자손만이 이어받을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천황가는 오늘날까지도 이 사료를 근거로 천황의 혈통은 기원전 660년부터 오늘날까지 단 한 번도 단절되지 않고 이어졌다고 주장하며, 특히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국주의를 정당화하고 민족주의를 고취시키는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역사학계에서조차 이 두 사서가 일본의 역사 시대를 실제보다 훨씬 앞당겼으며, 진무 천황부터 초기 아홉 천황에 관한 기록의 역사적 사실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늘날 진무 천황은 신화의 일부로 여겨지며, 실존 자체가 부정적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진무 천황은 일본의 건국신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그가 태어난 2월 11일은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의 건국 기념일로 지정되었다. 또한 진무 천황이 도읍을 정한 우네비의 가시하라 궁이 소재했던 곳으로 비정되는 나라 현의 우네비 산 근교에는 그를 모시는 가시하라 신궁이 건립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