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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앨리스

반지하 앨리스

신현림 (지은이)
민음사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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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앨리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반지하 앨리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7408571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17-07-21

책 소개

민음의 시 237권. 전방위적인 작가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는 신현림 시인의 다섯 번 째 시집. 연작시 '나는 자살하지 않았다'를 비롯해 68편의 시가 실렸다.

목차

프롤로그 기억은 어항이 아니라서

반지하 앨리스
광합성 없는 나날
백 년 의왕 사람
여자들, 샬롬
사랑 밥을 끓이며
오늘만큼은 함께 있고 싶다
기억은 어항이 아니라서
사랑을 잊은 남자
맨홀 뚜껑을 열고 나오다
잃어버린 나라의 사람들에게
11월의 사람들
바람 부는 날
가난의 힘
촛불 비단길

1부 팬티를 찾으러

여자라는 외로운 여자
나도 알고 보면 좋은 사람
팬티를 찾으러
노브라, 노 프라블럼
모피 코트를 입은 남자
다리미는 키스 중
한국의 여자라서
Don't Cry 베이비 박스
쿨한 척하는 디지털 당신

2부 나는 자살하지 않았다

외로움도 엿같이 달게 먹는 날
절망
인사동 입구에 술 취한 청년이 쓰러져 있다
당신 없는 가을
나는 자살하지 않았다 1
그만 일어나렴
'나만 왜 이럴까'란 이름의 우물
절망의 옷을 벗겨 줘
세 평 시 정류장
당신 없이 잘 사는 법

3부 반지하 앨리스

눈보라가 퍼붓는 방
내 혼은 밤 고양이야
윈터 와인
물음 주머니
반지하 방에 내리는 눈
장마
헬프 미
섹스에 대한 생각
반지하 앨리스의 행복
슬픔 없는 앨리스는 없다

4부 혁명을 꿈꾸는 사람

우린 똑같은 사람이다
살아 있는 이유
내 마음은 혁명 중
누구도 외면치 않고
혁명을 꿈꾸는 사람
바다를 털고 나오렴
저물녘 푸른빛이 어른거리면
안국동에 빛이 흐느낀다
민심 촛불
광화문은 빛을 향해 간다

5부 오래된 엄마의 방

오래된 엄마의 방
이산가족을 찾는 긴 여행
이산가족을 찾는 긴 여행 2
오랫동안 상상만 했어 우리의 소원은 통일
북녘 하늘 우체통

에필로그 내일 역을 지나치기 전에

내일 역을 지나치기 전에
어떤 내일
거울 알
코끼리가 되기 전에
안부 인사
햇살 설탕
당신 생각하는 힘으로
운주사 연인
사과, 날다

작품 해설 김순아
현실에 응전하는 도발적 상상력

저자소개

신현림 (엮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이자 사진작가. 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상명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서 비주얼아트를 전공했다. 199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이후 시와 사진, 에세이를 넘나들며 장르의 경계를 확장해왔다. 시집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세기말 블루스》, 《해질녁에 아픈 사람》, 《침대를 타고 달렸어》와 사진ㅇ영상 에세이 《나의 아름다운 창》, 《신현림의 너무 매혹적인 현대 미술》을 비롯해 다수의 힐링 에세이와 동시집을 출간했다. 사진전 〈사과밭 사진관〉으로 2012년 울산국제사진페스티벌 한국 대표작가로 선정되었으며, 문학과 시각예술을 가로지르는 독창적인 작업세계로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내일은 아무도 자살하지 않는다
내일은 아무도 배고프지 않는다
내일은 힘겨운 일 찾기도 없고
누구든 고된 일로 울지 않는다
삽과 펜도 물고기처럼 숨을 쉬고
내일은 에어컨 수리 기사가
난간에서 추락하지 않는다
내일은 자폭 테러와 어떤 총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내일은 야채 장사 할머니도 점포를 얻을 것이다
내일은 외로워 떠는 이를 껴안아 줄 것이다
―「어떤 내일」에서


토끼 굴에 빠져든 백 년 전의 앨리스와
돈에 쫓겨 반지하로 꺼져 든 앨리스들과 만났다

생의 반이 다 묻힌 반지하 인생의 나는
생의 반을 꽃피우는 이들을 만나 목련 차를 마셨다

서로 마음에 등불을 켜 갔다
―「반지하 앨리스」전문


골목길마다 고양이는 쓰레기를 뒤지며
깨진 유리처럼 울었다
나는 지루한 구두를 하늘로 던지고
사라져 버린 들판을 향해 맨발로 걸었다
―「맨홀 뚜껑을 열고 나오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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