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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7408830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19-11-01
책 소개
목차
1부
죽음과 티코 13
103호 몽테뉴브릭 14
프랑스 마레 지구 16
앙코르 와트 19
해송 숲 22
수영해 들어간다 24
산업과 운명 26
사랑과 꿈과 야망 29
푸른 바다 면도기 32
건넌다 34
하나의 사랑 37
미래의 돌 42
아마 은하철도 44
당신의 K. 46
이 상자 안으로 오이가 들어올 것이다 48
2부
이 상자 안으로 양이 들어올 것이다 53
모래 바구니 56
드가가 드가에게 58
재생 주택 60
부메랑 64
도둑맞은 편지 66
추신: 뒤에 덧붙여 말한다는 뜻으로, 편지의 끝에 더 쓰고 싶은 것이 있을 때에 그 앞에 쓰는 말. 69
행복 같은 것 72
재활용 74
해는 머리에서 머리까지 77
벤치의 앉은 역사 80
문제의 문제 83
공원이 아닌 나무 세 그루 86
확실히 서울 89
의복의 앉은 역사 92
쉬는 방법 94
3부
모자가 두 번 삼킨 보아뱀 101
유리코끼리 같아 107
유리코끼리 같아 109
창문이 아니라면 말한다 112
유리코끼리 같아 114
유리코끼리 같아 118
오늘의 쌓기 121
들어간다 124
고요한 밤 126
4부
봇의 이야기와 편지 131
J. 베이비 134
대화엔 길이 있다 136
에버랜드 일기 139
화가의 얼굴 142
물건의 미래 144
흑백 147
당신의 K. 150
양방향 152
옥탑방의 마무리 155
작품 해설 조재룡
미로의 미래 ― 생각, 그리고 편지의 탄생 159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상하진 않나요 여름이 올 무렵인데
한창 바람이 분다는 것이
그늘에만 들어가면 시원하다는 것이
타들어 간 꽁초를 버리고
당신이 떠난 길을 따라 그는 직장에 간다
-「산업과 운명」
아무것도 없는 흰 접시 한 장을 향해 접근해 가고 있다 오른쪽 귀퉁이서부터 회색 부직포는 구겨진다 구겨지며 굴러가다가 결국 아무것도 없는 흰 접시 한 장의 어느 곡선에 도달해 아무것도 없는 흰 접시를 덮어 버렸다 이제 아무것도 없는 흰 접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안전하죠 이렇게 푹신푹신하니까
-「사랑과 꿈과 야망」
사람은 사람에게 어서 들어오라 하고
사람들은 하나 둘 옷을 벗고 물에 뛰어든다
사람과 사람들은 물보라를 일으키거나 잠수하거나 잠수했다가 다시 올라온다
물보라를 일으키거나 잠수하거나 잠수했다가 다시 올라오며 숨을 참거나
숨을 크게 내쉰다 나는
-「당신의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