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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7409196
· 쪽수 : 180쪽
책 소개
목차
1부
나 잘 있니 13
겨울키스 14
비누 16
나는 내 앞에 앉았다 18
절벽 위의 키스 20
망각을 위하여 22
네가 준 향수 24
머리카락 26
탱고의 시 28
젊은 나에게 34
이 길이 선물이 아니라면 35
2부
투포환 선수 39
도착 41
나의 검투사 42
그녀, 엄마 43
부엉이 시인에 대한 기억 44
디자이너 Y 46
수상소감 48
시시 50
시인의 장례식 52
어디를 열어야 당신일까 53
어린 떠돌이 54
여기까지 나를 끌고 온 것은 무엇인가 56
눈송이 당신 58
인생 59
난징의 저녁 60
첫눈은 못질 소리로 온다 62
카페 단테 64
보고 싶은 사람 68
독립문을 지나며 69
내가 만든 나라 70
3부
벌집 75
내가 TV라면 76
예술가와 상 78
여자 작가 80
코레의 레전드를 생각하는 파리의 아침 82
타조 울음 84
국경 마을 내 친구들 86
모든 길에는 야생 개가 있다 88
폭염 90
냉혈 자궁 92
방독면 96
암탉읽기 98
두 사람 100
서원에 오른 여자 102
청와대 앞길 104
좋은 코 106
젖은 지폐 108
대통령이 되고 싶은 사내 109
폭면 110
태풍 속의 공항 112
정크아트 114
나 버리기 116
나는 세계이다 118
4부
모른다 123
보석 잠자리가 있던 골목 124
슬픔은 헝겊이다 126
아도니스 128
해골 노래 130
야간 비행 132
잊어버렸다 134
알몸 뉴스 135
장사꾼 다이어리 136
초여름 신도시 138
펜과 깃털 139
꿩 140
떠날 때 141
작품 해설/ 최진석(문학평론가)
기념비의 시학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내가 한 일은
그동안 쓴 시들을 고치고 주무르다가
망가뜨린 일이다
시는 고칠수록 시로부터 도망쳤다
등 푸른 물고기떼 배 뒤집고 죽어 가듯이
생명이 빠져나갔다
-「망각을 위하여」 부분
요즘 내겐 슬픔이 없어
무엇으로 사랑을 하고 시를 쓰지?
슬픔? 그 귀한 것이 남아 있을 리 없지
창가에 걸어 두고 흐린 달처럼
조금씩 흐느끼며 살려고 했는데
슬픔이 더 이상 나를 안아 주질 않아
멍할 뿐이야
행복도 불행도 아니야
서양 사람처럼 어깨를 으쓱 들었다 놓아
말하자면 폭망한 것 같아
-「망한 사랑 노래」 부분
다 만든 옷을 잘라 미완성을 만든다
그것이 그의 완성이다
완성을 향해 가고 있는
그 언어만이 시라고 생각한다
-「디자이너 Y」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