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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비평론
· ISBN : 9788937455551
· 쪽수 : 708쪽
· 출판일 : 2016-10-04
책 소개
목차
간행의 말 7
인문학적 사유와 삶의 기술 문광훈 14
이 책에 부쳐 19
1부 반성적 삶
일상생활의 존중 23
투명한 마음 38
행복과 생명의 충일감 60
주체적 존재의 어려움 85
글을 쓰는 것 — 문제를 풀어 가는 과정 110
2부 글쓰기와 사유의 계단
삶은 결국 받아들이는 것 137
언어 너머의 존재 159
문화의 순수성 187
철학이 아니라 철학하는 것 203
너그러움과 섬세함 228
보편적인 지식의 지평과 열림 254
3부 아름다움-자유-인문학
감각과 이데아의 공존 — 풍부한 삶 281
자유와 인생의 아름다움 306
관조적 균형의 회복 334
자연과의 조화 348
인문 전통의 축적 368
4부 예술과 진리 공동체
교육의 핵심 — 학문과 인간의 성숙 399
우주에 가득한 음악 421
마음속의 공간 의식 457
자유의 폭과 삶의 길 471
5부 동서양의 교차와 새로운 보편성
조화로운 사회 공간의 추구 493
인간 이해와 고전 읽기 523
집단의 정의와 의심 541
문학과 과학의 동일성 575
동서양 지성의 비교 599
6부 소박한 삶과 존재의 근원성
종교적인 마음 635
내면적 자아와 존재 의식 67
책속에서
사람이 하는 모든 일에는 마음이 끼어들게 마련입니다.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세상을 인식하는 데 설사 그것을 의식하지 않고 있더라도 마음의 중개가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상에 살면서 삶을 즐기는 데는 나도 모르게 즐기는 자기를 느끼게 되지요. 이 모든 일의 복판에 있는 중개자를 잘 움직이게 하는 것이 삶을 제대로 사는 데 핵심적인 일이지요. 모든 정신적 전통은 모두 이것을 맑게 닦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거의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존재이기 때문에 잊히기 쉽습니다. 물론 이것을 너무 의식하고 사는 것은 또 하나의 역기능에 빠지게 됩니다. 또는 ‘너무’가 아니라 그냥 의식만 되어도 움직이는 것이 느려지고 자연스럽지 못하지요. 정신병자 비슷해질 수도 있고. 그러나 마음이 없으면 사람은 기계가 되지요.
내면성은 자신을 되돌아보고, 인식론적 반성으로 얻어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좋은 사회에서는 그 투명한 마음이 그냥 거기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그것을 어떻게 어려운 경로를 통해 확인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자기의 내면적 진정성 속에서 저절로 행동할 수 있는 조건을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