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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기행

산문기행

(산에 오르며 내면을 채우는 조선 선비의 산행기 65편)

심경호 (지은이)
  |  
민음사
2022-08-26
  |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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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기행

책 정보

· 제목 : 산문기행 (산에 오르며 내면을 채우는 조선 선비의 산행기 65편)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37456015
· 쪽수 : 808쪽

책 소개

지금까지 전하는 조선 시대 산행기 560여 편 중에서 자연의 진면목을 대하며 정신적 자유를 되찾고자 한 사유 방식이 담긴 65편을 엄선했다. 우리 산 48곳에 대해 선인 56명이 남긴 기록이다.

목차

1부 중부의 산

1 산에 이름을 붙이는 일 ― 이이(李珥), 「유청학산기(遊靑鶴山記)」
2 인제와 양양을 걸터탄 웅장한 산 ― 정범조(丁範祖), 「유설악기(遊雪嶽記)」
3 십이계곡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 까닭 ― 홍태유(洪泰猷), 「유설악기(遊雪岳記)」
4 산등성이 곳곳에 있는 매잡이의 집 ― 김수증(金壽增), 「유화악기(遊華嶽記)」
5 스스로를 신선에 비기는 유람 ― 김효원(金孝元), 「두타산일기(頭陀山日記)」
6 다섯 가지 큰 기운을 지닌 산 ― 김창흡(金昌翕), 「오대산기(五臺山記)」
7 깊은 산속 암자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 ― 안석경(安錫儆), 「유치악대승암기(遊雉岳大乘菴記)」
8 겨울 바람 휘몰아치는 설산 ― 이인상(李麟祥), 「유태백산기(遊太白山記)」
9 어려서 큰아버지에게 들은 그 산 ― 김창흡(金昌翕), 「평강산수기(平康山水記)」
10 조정에서 쫓겨난 은둔객의 사연 ― 허균(許筠), 「유원주법천사기(遊原州法泉寺記)」
11 감각적인 문체로 담아낸 산의 위용 ― 이덕무(李德懋), 「기유북한(記遊北漢)」
12 경복궁이 내려다보이는 자리 ― 김상헌(金尙憲), 「유서산기(遊西山記)」
13 83세와 74세가 함께 오른 산 ― 허목(許穆), 「백운산(白雲山)」
14 기록과 함께 탐구한 산사 이야기 ― 허목(許穆), 「소요산기(逍遙山記)」
15 정약용이 과거 급제 후 찾은 고향의 산 ― 정약용(丁若鏞), 「유수종사기(遊水鍾寺記)」
16 일흔 넘어 수집한 산촌 이야기 ― 허목(許穆), 「감악산(紺嶽山)」
17 관악산에서 길 잃은 정조의 신하 ― 채제공(蔡濟恭), 「유관악산기(遊冠岳山記)」
18 한강 이북 큰 산에서의 사냥 ― 성대중(成大中), 「운악유렵기(雲岳遊獵記)」
19 나라 밖에 이름 알리고 싶던 마음 ― 김윤식(金允植), 「윤필암원망기(潤筆庵遠望記)」
20 처지 따라 달라지는 풍광의 의미 ― 이규보(李奎報), 「계양망해지(桂陽望海志)」
21 마니산 대자연에서 얻은 깨달음 ― 홍석모(洪錫謨), 「마니산기행(摩尼山紀行)」
22 문장대 봉우리에 쌓인 바위 무더기 ― 이동항(李東沆), 「유속리산기(遊俗離山記)」
23 조선 도읍이 될 뻔했던 길지 ― 송상기(宋相琦), 「유계룡산기(遊鷄龍山記)」
24 달 밝은 산속 술자리 ― 이산해(李山海), 「월야방운주사기(月夜訪雲住寺記)」
25 폭설 내려 어두운 산속 골짜기 ― 이경전(李慶全), 「대설방천방사기(大雪訪千方寺記)」
26 무료함을 달래는 산승의 재주 ― 이철환(李嚞煥), 『상산삼매(象山三昧)』

2부 남부의 산

1 좁은 굴 속으로 기어오른 정상 ― 김창협(金昌協), 「등월출산구정봉기(登月出山九井峰記)」
2 흙으로 덮힌 산의 뾰족 봉우리 ― 고경명(高敬命), 「유서석록(遊瑞石錄)」
3 조정을 벗어나 머문 변산 ― 심광세(沈光世), 「유변산록(遊邊山錄)」
4 불교 성지 가득한 전경 ― 허목(許穆), 「천관산기(天冠山記)」
5 산중 동굴에 두고 온 귀양객의 자취 ― 이주(李冑), 「금골산록(金骨山錄)」
6 함부로 대하지 못할 단정한 산 ― 주세붕(周世鵬), 「유청량산록(遊淸涼山錄)」
7 흐드러진 철쭉 숲을 내려오던 산 ― 이황(李滉), 「유소백산록(遊小白山錄)」
8 영달의 욕망을 끊고 마주한 산 ― 정시한(丁時翰), 『산중일기(山中日記)』
9 산놀이 속 해학 ― 정구(鄭逑), 「유가야산록(遊伽倻山錄)」
10 길재의 충절을 낳은 영남의 산 ― 김하천(金廈梴), 「유금오산록(遊金烏山錄)」
11 지리산 다음으로 꼽히는 남방 명산 ― 임훈(林薰), 「등덕유산향적봉기(登德裕山香積峯記)」
12 산에서 주운 아름다운 돌 ― 허훈(許薰), 「유수정사기(遊水淨寺記)」
13 기암에 겹쳐 보이는 인간 세상 ― 장현광(張顯光), 「주왕산록(周王山錄)」
14 신라 불교의 맥이 이어진 곳 ― 성대중(成大中), 「유내연산기(遊內延山記)」

3부 북부의 산

1 이름 없는 봉우리들의 산 ― 임형수(林亨秀), 「유칠보산기(遊七寶山記)」
2 산과 일체된 선비의 객담 ― 조호익(曺好益), 「유묘향산록(遊妙香山錄)」
3 원근법으로 묘사한 만폭동 풍광 ― 박제가(朴齊家), 「묘향산소기(妙香山小記)」
4 산어귀 절에서 눈으로 본 사리 ― 이광려(李匡呂), 「뇌옹사리찬(瀨翁舍利贊)」
5 재야의 문장가가 묘사한 개성 분지 ― 조찬한(趙纘韓), 「유천마성거양산기(遊天摩聖居兩山記)」
6 고려 오백 년의 기운이 모인 산 ― 이정귀(李廷龜), 「유송악기(遊松嶽記)」

4부 민족의 성산

1 청나라가 경계를 가른 그 자리 ― 홍세태(洪世泰), 「백두산기(白頭山記)」
2 목욕재계하고 오르는 신성한 산 ― 서명응(徐命膺), 「유백두산기(遊白頭山記)」
3 백두산 깊은 산중에 서린 전설 ― 신광하(申光河), 「유백두산기(遊白頭山記)」
4 무등산과 짝지어 언급된 제주의 산 ― 임제(林悌), 『남명소승(南溟小乘)』
5 사유의 틀을 바꾸는 천하의 정상 ― 이형상(李衡祥), 「지지(地誌)」
6 마음을 굳게 먹고 마침내 오른 백록담 ― 최익현(崔益鉉), 「유한라산기(遊漢拏山記)」
7 백두산에서 흘러나온 두류산 ― 김종직(金宗直), 「유두류록(遊頭流錄)」
8 일생에 열일곱 번 오르며 마음을 다스린 산 ― 조식(曺植), 「유두류록(遊頭流錄)」
9 지리산에서 논한 세상의 이치 ― 양대박(梁大樸), 「두류산기행록(頭流山紀行錄)」
10 천하에 이름난 우리 산 ― 이곡(李穀), 「동유기(東遊記)」
11 승려들이 미끄럼 타던 박연 폭포 ― 남효온(南孝溫), 「유금강산기(遊金剛山記)」
12 외금강 절에 남은 신비로운 기록 ― 이원(李黿), 「유금강록(遊金剛錄)」
13 이황과 이이가 글로 즐긴 비로봉 풍광 ― 홍인우(洪仁祐), 「관동록(關東錄)」
14 새로운 문학을 일으킨 허균의 유람 ― 허균(許筠), 「동정부(東征賦)」
15 금강산에서의 기이한 체험 ― 유몽인(柳夢寅), 「풍악기우기(楓嶽奇遇記)」
16 규방을 뛰쳐나온 소녀가 향한 곳 ― 김금원(金錦園), 「호동서락기(湖東西洛記)」

5부 유산의 방식

1 자유로운 정신으로 의미를 얻는 곳 ― 이시선(李時善), 「유산걸언(遊山乞言)」
2 나의 슬픔을 위로하는 동무 ― 김만중(金萬重), 「첨화령기(瞻華嶺記)」
3 가지 못해 아득한 상상으로 즐기는 곳 ― 강세황(姜世晃), 「산향기(山響記)」

부록
― 선비의 산행 준비물
― 선비의 산행 기록법
원문
참고 문헌
색인

저자소개

심경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현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1955년 충북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일본 교토대학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한문학과 교수 및 고려대학교 한자한문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한학 입문』 『김시습 평전』 『안평』 『김삿갓 한시』 『내면기행』 『산문기행』 『한국의 석비문과 비지문』 『호, 주인옹의 이름』 30여 종이 있다. 역서로 『주역철학사』 『서포만필』(상·하) 『심경호 교수의 동양 고전 강의: 논어』(1~3) 30여 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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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해가 지고 달이 나오자 산꼭대기의 나무가 높이는 고작 서너 자에 불과하고 일만 마디가 기생 덩쿨 때문에 우그러져, 울퉁불퉁 기괴하고 너울너울하며, 아래옷을 아끌고 소매를 찢는다. 그 억세기가 쇠와 같아서 사람들로 하여금 몸을 구부리고 가도록 만든다. 뿌리를 꼭꼭 싸맨 흰 눈은 사람을 무릎까지 빠지게 만들고, 바람이 불면 휘날린다. 북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하늘을 어둡게 만들고 땅을 찢어서 우르릉 우렛소리를 내고 바다를 동탕질 하듯 한다. 거대한 나무는 울부짖어 분노하고 작은 나무는 구슬피 운다. 승려들의 정수리가 다시 일어나면 흰 눈이 그 등을 짓누른다. 견여를 운반하는 어려움은 마치 급한 여울을 배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 같다.
─ 이인상(李麟祥), 「유태백산기(遊太白山記)」 중에서


아아, 아침저녁 기거하는 곳에서 늘 접하던 것을 태어난 지 45년이 되어서야 처음 한 번 올라 보았다. 둥근 하늘과 너른 땅은 잠시 머무는 여관 같고 희화가 모는 해와 망서가 모는 달은 비탈길에 구르는 탄환처럼 흐르거늘, 혹은 우주에 형체를 부쳐 둥실둥실 바람 속의 물방울처럼 떠다니면서 혹은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혹은 흩어졌다 모였다 하되, 이 모든 것을 스스로 말미암을 수가 없다. 이제부터 남은 생애가 몇 년인지 알 수 없거늘, 어머니와 형을 모시고 조카를 데리고 다시 이 산을 유람하여 먼 곳 바라보는 시선을 부치며 하루의 즐거움을 영원하도록 하는 것을 어찌 다시 기약할 수 있으랴?
─ 김상헌(金尙憲), 「유서산기(遊西山記)」 중에서


폭포 위를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하자 바위 형세가 펀펀하게 넓어졌으나 어지러운 물줄기가 이리저리 흘러 갈라져 발을 붙이기 어렵다. 아래에 있는 여러 사람이 내가 떨어질까봐 걱정하며 말렸으나 내가 말을 듣지 않자 그저 바라볼 뿐 더위잡고 올라오지는 못한다. 한걸음 더 올라가 머리를 돌려 보니 내게 손짓하는 손과 나를 부르는 입들을 역력히 셀 수 있을 듯하다. 다섯 걸음 더 가서 머리를 돌려 보니 그들의 눈과 눈썹이 나를 향해 올려다보고 있다. 열 걸음 뒤에 머리를 돌려 바라 보니 갓 쓴 머리가 마치 상투만 하고, 옷이 푹 젖어 있는 모습만 식별할 수 있을 뿐이다. 백 걸음쯤 더 올라가서 뒤돌아보니 동구의 사람들이 폭포 밑에 앉아 있는 듯 보이는데, 폭포 밑의 그들은 이미 나를 보지 않고 있다.
─ 박제가(朴齊家), 「묘향산소기(妙香山小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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