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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37483516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11-03-0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지진이 일어나다
2 치슬허스트로 떠나는 사람은 없다
3 영원한 친구가 되는 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슬픈 사실을 깨닫다
4 어른이 된다는 것이 누구나 겪는 일이라면 걱정은 줄어든다
5 대니얼, 악동 시절을 잃다
6 진실은 가끔 시시하다
7 약어 속에서 희망을 찾다
8 같은 편끼리는 서로 장난질을 쳐서는 안 된다
9 옛 친구들을 찾아보면 대부분 IT 일을 한다
10 날마다 백만 번쯤은 우연의 일치가 일어날 뻔한다
11 베를린의 JFK 학교에 대해 알게 되다
11.5 설득의 힘에 대해 배우다
12 친구란 비행기를 타고 가서 만날 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다
13 대니, 힙합을 하다
14 하드코어 랩은 낭만적이기 어렵다
15 비밀은 비밀로 남아야만 할 때도 있다
16 방법을 살짝 바꾸는 것도 괜찮다
17 중단하는 법을 배우다
18 피지 족장인 고양이는 매우 드물다
19 대니얼, 런던에서 사라지다
20 희망을 품은 여정이 낙심한 도착보다 낫다
21 뜻밖의 만남을 갖다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거기 모인 모든 사람들이 너무도 편안해 보였다. 20대를 지나 30대에 접어드는 걸 너무도 행복해했다. 그들에겐 그게 흥미진진한 모험처럼 여겨지는 듯했다. 그들 모두가 함께 그 모험에 나서는 듯했다. 그건 닐에겐 쉬운 일이었다. 늘 친구들이 곁에 있으니까. 그와 함께 성장한 친구들. 과거에 그가 비틀거리고 넘어지는 걸 지켜본 친구들. 지금 그의 모습만을 아는 것이 아니라 그가 어떻게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를 아는 친구들. 나는 그런 친구들을 갖고 있다는 확신이 없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라 감사합니다. 거의 어른이 된 우리 넷은 끔찍한 죄책감을 안고 있었다. 어쩌면 그건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몰랐다. 어쩌면 그건 어른이 되는 과정의 일부인지도 몰랐다. 나는 갑자기 친구들에게 따뜻한 애정을 느꼈다. 그래. 난 20대의 절정기에 그들을 만나지 못했어. 하지만 우린 모두 동갑이고, 각자의 방식으로 같은 일들을 겪었어. 남은 생애에도 그렇겠지. 앞으로 다시는 만나지 못한다고 해도. 나는 우리를 하나로 묶어 주는 끈이 영원히 존재할 것임을 깨달았다.
나는 삶의 변화에 불안감을 느끼면서 친구 찾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사실 삶은 늘 변한다. 서른 살이 되거나 어른이 된 기분을 느끼기 시작할 때만 변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한다고 해서 변하는 것이 아니다. 삶은 부단히 변한다. 어떤 때는 조금 변하고 어떤 때는 대대적으로 변한다는 것만 다를 뿐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우리의 기분은 우리가 그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