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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9207257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4-11-2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맨 얼굴의 자유를 찾아 쿠바로
part 1. 꿈꾸는 열대
비엔베니도 엔 쿠바
호세 마르티와 관타나메라
소녀와 엘리베이터
신기한, 늘어나는 줄서기
혁명 광장의 독수리들
담장에 갇힌 사회주의
스카치테이프와 생일 케이크
사시사철 꽃밭에서
살룻! 헤밍웨이
새해엔 물세례를 맞아도 좋아
첫 휴대폰 개통
나만 들치지 않으면 돼
잠 못 드는 아바나
part 2. 웃고 즐기고 사랑하라
체 게바라여, 영원하라!
메멘토 모리
스텝 에어로빅과 열대성 폭우
물탱크 괴담
24배의 행복과 불행
쿠바인은 모두 집이 있다
먹고 즐기고 사랑하라
베르데 베르데
불심 검문
벌거벗은 셰익스피어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앤티크 숍 그리고 화가 윌프레도 람
part 3. 미 아모르 쿠바
둘쎄 쿠바
쿠바에 애인을 홀로 보내지 마라
거리의 비너스들
트럼펫 부는 소년
네일아트와 무헤르
보는 의자
아바나 치과 체험
허물어진 스페인 대저택
한국 제품은 인기 상종가
쿠바 사람들은 혀가 없다
그리운 인터넷
휴지는 어디에?
쿠바에서 만난 애니깽
part 4. 오리엔테, 태양의 노래를 부르다
달려라 돈키호테
오리엔테 여행을 시작하다
토페스 데 콜란테스 투어
시인의 자존심
재봉틀 하는 여자
국민 시인, 니콜라스 기옌
올긴의 여인들
마법의 말, 여기는 쿠바
고르도와 네 번째 노비아
관타나모를 지나 바라코아로
융께 몬따냐를 오르다
쿠바라는 환상
에필로그 쿠바와의 열애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토끼를 쫓아 이상한 나라, 쿠바에 도착한 앨리스였다.
앨리스의 모든 문제는 토끼를 만난 순간부터
시작되었다는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나는 쿠바라는 토끼의 흰 꼬리에 잘못 홀린 앨리스였다.
내가 알고 있다고 짐작한 토끼는 아니었다.
나는 토끼를 잘못 본 것이었다.
서로 다른 문화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만,
영혼이 몸에서 이탈하는 문화적 충격은
내 수용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었다.
강한 햇살 아래 활보하는 초콜릿 빛깔의 남녀의 매력은
멋진 풍광과 살사 음악 이외에도 관광객들을
쿠바로 끌어모으는 또 다른 이유였던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나를 보고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나라 사람들의 정보망은 인터넷보다 더 정확하고 빠르다. 쿠바 전역 어디에서든 내가 무엇을 하는지를 아바나에서 알 수 있다니 얼마나 놀라운가? 모든 통신이 검열당하고 있으며 개인의 사생활도 여기에서는 모두 주시의 대상이 된다. 요즘 스노든의 폭로로 미국도 마찬가지라고 하지만 작은 섬나라에서의 느낌은 또 다르다. 이 나라에서는 열렬한 친밀감 속에서 사생활이 사생활이 아님을 깨달을 수 있으며, 심지어 그들의 공동체 속에 내가 속해 있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나는 결코, 쿠바에 애인을 홀로 보내지 않을 것이다. 어느 누구도 쿠바라는 치명적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쿠바인과 사랑에 빠져 결혼에 골인한 외국인들 사이에 떠도는 후일담이 있다. ‘쿠바노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것은 쿠바나뿐이고, 쿠바나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것은 쿠바노뿐이다’라고. 우리의 상식과는 다른 연애관과 사고 체계,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이해한다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하다. 쿠바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쿠바의 불가항력적인 마력에 사로잡혀 지상 최고의 파라다이스를 즐기거나, 아니면 일찌감치 강렬한 햇빛을 피하듯 마음에 검은 선글라스를 쓰는 방법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