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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9222304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15-01-15
책 소개
목차
제1부 빨래 | 사랑을 배우다 | 낌새 | 모리셔스, 아침 7시 | 폭염 | 아내의 건망증 | 아내가 읽지 말았으면 하는 시| 곶자왈에서 | 나무의 시 | 흔적 | 누이네 집 똥개 | 파문 | 파치 | 자작나무 | 소와 명태와 시인
제2부 달의 엉덩이 | 노랑병아리에 대한 악몽 | 연자매 | 파도 소리 | 송아지 동무 | 신엄중학교 | 새우의 꿈 | 참 당돌한 인사법 |장날 |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 덜떨어진 생각 | 우리 동네 정육점 | 어떤 그림 |장공장 골목 |쫀쫀한 놈
제3부 밥그릇| 어머니는 힘이 세다 | 상군 잠수 | 두 죽음 | 폭설 | 플라워 카펫 | 정말 시인 | 마라도에서 | 거미 |사람이어서 미안하다 | 국데워라 금순아 | 방이 이모 | 하필 그때 왜? | 숯불 피우는 사내 | 희정 식당 | 오십만 동
제4부 긴한 말씀 | 빙의 | 자리물회 | 삼복을 지나며 | 마지막 소망 | 꽃을 든 남자 | 오래된 사랑 | 간절하게 | 나중에 | 아버지의 不忘記 | 휘영청 | 붉은발말똥게 | 사이렌 | 꽃 | 터진목의 눈물 |어머니 말씀
해설 김진하
시인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 편집자가 꼽은 김수열 시인의 시
달의 엉덩이
네가
금산공원 걸머리와
박성내다리 간드락 어간에서
둥그렇게 부풀어 오르다가
은근슬쩍 스리슬쩍
안 그런 척 노란 유채밭담 넘어 들어가
하마 누가 볼세라
훌러덩
순식간에 엉덩이 까고
쏴아 쏴아
솔바람 일으킬 때
아,
그 황홀함이라니!
그 농염함이라니!
노랑병아리에 대한 악몽
노랑병아리한마리노랑병아리두마리노랑병아리세마리
잠이오지않을때는노랑병아리를떠올리면서노랑병아리를
마음속으로세라는말에노랑병아리네마리노랑병아리다섯
마리노랑병아리가점점늘어나더니노랑병아리스물여섯마
리노랑병아리서른일곱마리가넘자머릿속이노래지면서귓
가에선삐약삐약삐약삐약절대중간에눈뜨면안된다는말에
노랑병아리여든여덟마리노랑병아리백다섯마리에이르자
머릿속가득삐약삐약삐약삐약그래도노랑병아리백오십세
마리노랑병아리백일흔여섯마리급기야노랑병아리떼가한
꺼번에달려드는데노랑병아리백아흔아홉마리노랑병아리
이백한마리하는순간사방팔방세상천지가삐약삐약노랑노
랑삐약삐약삐약노랑노랑질겁하여그만눈을뜨고말았는데
그다음부턴눈을감아도삐약삐약노랑노랑눈을떠도삐약삐
약노랑노랑삐약삐약노랑노랑
폭설
다음은 오일장, 오일장이우다
노리컬랑 혼저 앞더레 나옵서양
오늘은 무사 영 늦읍디가
질레서 얼어 죽는 중 알아수게
첨, 할망도 곱곱헌 소리 맙서
저 동펜인 가난 질레 눈이 고득허연
큰 차나 족은 차나 빌빌빌빌
서펜인 가난 질 가운디 땀뿌추럭이
탁 걸러전 누어부런 어떵헐 말이우꽈
그거 무신 말? 시상에
게나저나 이거 무신 눈이라, 콸콸콸콸
노릴 때 맹심헙서양
미끌락허민 그땐 진짜로 죽어짐니다
히여뜩헌 소리
세경 바레지 말앙 운전이나 멩심헙서
할머니를 내린 버스가
찰그락찰그락 눈길 속으로 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