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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41337249
· 쪽수 : 384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007
1 - 017
2 - 045
3 - 073
4 - 093
5 - 117
6 - 141
7 - 163
8 - 187
9 - 207
10 - 233
11 - 267
12 - 285
13 - 311
14 - 337
15 - 361
작가의 말 - 379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에 미정은 흠칫 놀랐다. 문이 열리고 거울 속으로 선재가 안으로 들어오는 게 보였다. 그는 가타부타 말도 없이 욕실 안쪽으로 들어가서 손발을 씻고 세수를 했다. 미정은 멍하니 거울로 그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그가 얼굴을 닦자 들킬 새라 황급히 욕실을 나왔다.
선재가 불을 끄고 침대로 와서 누웠다. 미정은 멍하니 캄캄한 허공을 바라보았다. 누굴까, 그 여자는? 정말로 선재는 그 여자를 다 잊었을까? 정말로 그냥 이렇게 생긴 타입의 여자가 취향이라서 그녀와 결혼한 걸까, 아니면…….
내 거야.
내가 결혼했어. 이 남자는 내 남편이야.
미정이 그를 향해 손을 뻗었다. 몸을 돌려 그의 가슴에 손을 얹고 턱에 키스했다. 수염자국이 까칠하게 느껴졌다. 선재의 손이 그녀의 머리 아래로 들어가서 어깨를 감싸안았다.
“안 피곤해? 하루 종일 일했을 텐데.”
“괜찮아요.”
선재의 입술이 그녀의 뺨 근처에 닿았다.
“주말에 온천이라도 갈까? 1박 2일로 해서. 당신 피곤했을 텐데 쉴 겸해서.”
그래, 그가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갖고 있을 리 없다. 이거 봐, 이렇게 상냥하잖아. 말로 표현은 잘 못해도, 좋은 사람이라고. 다른 여자에게 관심이 있으면서 나와 결혼했을 만큼 나쁜 사람이 아니야. 거짓말쟁이도 아니고.
“좋아요.”
그녀의 손이 그의 런닝셔츠 안쪽으로 들어갔다. 평평한 배와 가슴을 어루만지며 턱선을 따라 혀를 미끄러뜨리자 선재의 손도 그녀의 잠옷 아래를 잡고 위쪽으로 걷어올리기 시작했다.
내 남편이야.
그의 키스를 받으며, 그의 손길을 느끼며 미정은 속으로 강하게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