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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신앙생활
· ISBN : 9788941913030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바오로의 사랑 노래: 코린토 1서 13장
솔로몬의 사랑 노래: 아가(雅歌)
사랑 노래와 철학
사랑 노래와 심리학
사랑 노래와 부부상담
나오며
참고문헌
책속에서
나는 혼인미사 복사를 서며 코린토 1서 13장에 대한 강론을 들을 때마다 너무 아름답기만 해서 다소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로는 사제가 신랑 신부에게 결코 감당하지 못할 요구를 한다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코린토 1서 13장은 대개 도덕적으로 해석되었습니다. “당신 자신을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언제나 양보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사랑으로 덮어 주어야 합니다.” 그저 낭만적이고 세상 물정 모르는 주례사였지요.
언젠가 생텍쥐페리는 말했습니다. “사랑을 향한 갈망 안에 이미 사랑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사랑을 갈망합니다. 그리고 이 갈망 안에서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을 느끼고, 또한 우리 자신이기도 한 사랑을 느낍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아 죽을 만큼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나는 조언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그들 안에 있는 사랑을 향한 갈망과, 이 갈망 안에 이미 현존하는 사랑을 일깨웁니다. 이러한 사랑을 맛보면 그들의 삶이 변화합니다. 그들은 복된 체험을 합니다. 이제는 다른 사람의 사랑에 매달리지 않습니다. 바로 그들이 사랑이 됩니다. 그들은 사랑 안에 머물며 하느님 안에 머뭅니다. 그때는 그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치유하는 샘에 이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