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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어머니의 실크로드 (양장) (세상에서 가장 눈물겹고 따뜻한 길)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46048072
· 쪽수 : 264쪽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46048072
· 쪽수 : 264쪽
책 소개
휴전선 155마일을 민간인 최초로 사진으로 기록한 최병관 사진작가의 어머니에게 바치는 포토 에세이. 사진으로 추억 속의 소래포구와 고향마을, 그리고 어머니를 되살려냈다. '어머니'라는 단어가 주는 아름다움과 가슴 아린 그리움을 한 권의 책에 모두 담았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소래에서 시흥시 포동으로 이어진 유일한 다리를 나는 ‘어머니의 다리’로 부르고 있다. 어머니는 일곱 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 가녀린 목으로 무겁고 큰 바구니를 힘겹게 지탱하며 걷고 또 걸으며 다리를 건너다니셨다. 오랜 세월 어머니가 장사 다니시던, 삶의 고단함과 애절함이 녹아 있는 그 다리를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 바라볼 때마다 가슴이 저려온다. 보온이 잘된다는 값비싼 옷을 입고 사진을 찍어도 차가운 겨울바닷바람이 스며들어 추울 때가 있다. 그런데 가난한 시절의 겨울바람은 더 차갑게 옷깃을 여미게 했을 텐데, 부실하게 차려입은 어머니의 가슴으로 매몰차게 스며들었을 겨울바람을 어떻게 이겨내셨을까.
나는 어머니와 소래역에서 첫 기차를 타고 송도역에 내렸다. 오늘은 장사를 하기 위해 가시는 것이 아니다. 옥련동에 사는 어머니의 친정 아주머니뻘 되는 분을 만나러 가시는 길이다.
기차에서 내리니 아침햇살이 어머니에게 곱게 내려앉았다. 걸음이 예전처럼 힘차 보이지 않는다. 나는 멀어져가는 어머니를 바라보면서 언젠가는 이별을 할 수밖에 없는 그날이 다가올 거라는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려 더 이상 셔터를 누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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