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언론분쟁 뛰어넘기

언론분쟁 뛰어넘기

(현직 기자가 말하는 언론분쟁 대응 노하우)

이상록 (지은이)
  |  
한울(한울아카데미)
2011-11-25
  |  
14,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4,000원 -0% 0원 140원 13,86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언론분쟁 뛰어넘기

책 정보

· 제목 : 언론분쟁 뛰어넘기 (현직 기자가 말하는 언론분쟁 대응 노하우)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언론/미디어 > 언론학/미디어론
· ISBN : 9788946053953
· 쪽수 : 222쪽

책 소개

현직 기자가 직접 겪은 언론보도 분쟁의 체험담을 알기 쉽게 풀어쓴 책으로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급변하는 다매체 환경 속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언론보도 분쟁과 관련해 이 책의 내용은 금과옥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기자 또는 기자를 준비하고 있거나 언론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 모든 이에게 일독을 권한다.

목차

추천의 글
머리말

제I부 기자들이 보는 기사와 기사 분쟁
1. 기자들이 말하는 ‘내 인생 최악의 순간
2. 기자가 바라본 기사 분쟁 A to Z

제2부 취재원들이 보는 기사와 기사 분쟁
3. 취재원들이 말하는 ‘기자양반, 이것만은 제발!’

4. 취재원이 바라본 기사 분쟁 A to Z

제3부 언론보도 분쟁의 모든 것: 기준에서 판례까지
5. 언론 명예훼손이란
6. 언론보도 분쟁의 현 주소
7. 언론보도 분쟁 주요 사례 연구
8. 법원 판결에 따른 언론 환경의 변화

제4부 기자들이여, 소송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자!
9. 언론취재보도 관행 어떻게 바뀌어왔나: 기사 사례 연구
10. 취재보도 과정에서 기자가 분쟁에 휘말리지 않는 비법 A to Z

제5부 언론보도 피해, 어떻게 대처할까
11. 예방이 최선이다! 기자 오보 막는 법 A to Z
12. 언론보도 피해 대처법

에필로그_ 언론분쟁 뛰어넘기
기자답지 않은 기자가 훌륭한 기자다

부록 1 __ 언론취재보도와 분쟁 설문조사(기자대상)
부록 2 __ 언론취재보도와 분쟁 설문조사(취재원대상)
부록 3 __ 언론보도에 따른 명예훼손 관련 법조문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소개

이상록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신문방송학, 미디어를 전공한 뒤 20여 년 넘게 미디어 산업 분야에서 일하며 취재와 글쓰기, 영상 콘텐츠 만들기 등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서울신문, 한겨레, 동아일보에서 15년 동안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국제부 기자로, tvN에서 8년 가까이 시사교양, 다큐 프로그램을 만드는 CP(책임프로듀서)로 일했다. 현재는 정부 중앙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 홍보담당관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농구 마니아에 언론학 박사다.
펼치기

책속에서

하지만 당시 나는 1년 차 경찰기자였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공정하게 양쪽 입장을 담아 기사를 썼다. 조직폭력배처럼 생긴 아저씨들이 가득한 재개발 조합 사무실에 들어가 서류도 들쳐보고, 그 사람들 주장도 들었다. 사실 간 떨리는 일이었지만 꾹 참고 했다. 기자는 사실을 취재해서 써야 하니까.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거기까지다. 하늘 같은 경찰팀장, 차장, 부장이 내가 쓴 기사를 데스킹하는 건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아. 기사 내용을 일부 수정하거나 편집한다고 해도 큰 틀에서 내용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말이다. (……) 난 2시간 넘게 휴게실에서 ‘감금 아닌 감금 상태’로 앉아 있어야 했다. 휴대전화로 재개발 조합원들의 항의성 협박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빗발쳤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일주일도 넘게 그랬던 것 같다.
저 사람들이 문제일까 아니면 내 기사나 취재가 잘못된 걸까. 취재 지시 자체가 잘못된 걸까. 혼란스러웠다. 뭐가 진실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종교 문제나 재개발 지역 기사는 웬만하면 쓰지 말라고 하는 이유를 온몸으로 깨달았다. 정말 다시는 생각하기 싫은 기자생활 최악의 순간이다.


얼마 전 우리 홍보팀 부장님이랑 C 언론사를 찾아갔다. 말이 언론사지 내가 볼 땐 그냥 사이비 매체인데, 왜 이렇게 찾아와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 회사를 찾아간 이유는 이렇다. 며칠 전 이 회사 기자라는 사람이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이야기하며 홍보팀에 사실이냐고 물어왔다. 홍보팀에선 “이러저러해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을 해줬는데 그걸 자기 맘대로 해석하고 쓰고 싶은 부분만 가져다 편집해서는 대문짝만하게 기사를 쓴 거다. 우리 부장님이 그 회사 산업부장이라는 사람한테 기사 내용이 사실이 아니니까 빼달라고 사정을 한다. 그랬더니 그 사람, “그럼 틀린 부분을 고쳐보세요” 하면서 신문을 내민다. 부장님과 나는 한쪽 책상에서 볼펜과 신문을 들고 쭈그리고 앉았다. 부장님이 한숨을 쉬면서 내게 말한다. “미치겠네……. 이거 처음부터 끝까지 다 소설인데 뭘 고치란 거냐.” 고민하던 부장님이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이거…… 전반적으로 기사 내용이 다 틀린데 그냥 다른 기사로 대체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대체할 기사가 없는데요.”
정말 황당하다. 난 이런 사람들 만나서 이런 일 하려고 회사에 들어온 게 아닌데…….


언론분쟁은 결국 기자와 취재원, 기자와 일반인, 기자와 사회 사이의 신뢰에 문제가 생기면서 일어난다. 취재원이 기자를 믿고 진실한 내용을 말하고, 기자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보도한다면 이들 사이에 분쟁이 끼어들 틈은 없다. 이런 이상적인 취재보도가 가능하려면 서로에게 믿음과 신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취재원과의 신뢰는 기자가 만들어가야 한다.
그러려면 ‘기자 같지 않은 기자’가 돼야 한다. 사람들은 기자라고 하면 어떤 인상을 떠올릴까. 많은 사람들이 논리적이고 날카로운 이미지, 항상 무엇인가를 캐내려고 하는 그런 이미지로 기자를 기억한다. 건방지다, 다른 사람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대접받는다, 기사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한다는 등의 말과 연관 지어 기자를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찬찬히 살펴보면 무엇 하나 좋은 내용이 없다. 부정적이거나 두려워하거나 꺼려하는 그런 단어나 표현 속에 한국 사회 기자의 모습이 들어 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