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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책/행정/조직
· ISBN : 9788946058156
· 쪽수 : 448쪽
목차
제1장 머리말
제2장 지속 가능한 교통
제3장 교통과 공중 보건
제4장 미래의 도시
제5장 가로
제6장 보행
제7장 자전거
제8장 대중교통
제9장 자동차
제10장 주차
제11장 카셰어링
제12장 역과 역권
제13장 교통 수요관리
제14장 성취도 측정
제15장 추가 정보
책속에서
자동차 구매비, 보험료, 월 주차권 구매비는 모두 고정비용이다. 이 비용은 통행자가 하루에 1마일을 다니든지 200마일을 다니든지 차이가 없다. 결과적으로 이 고정비용을 내고 나면, 통행자는 자동차 운행을 많이 할수록 마일당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으므로 자동차를 많이 운행하면 할수록 지출한 화폐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된다. 따라서 만약 이들 고정비용을 카셰어링, 운행 거리 비례 자동차보험, 시간당 주차비 등의 방법을 통해서 변동 비용으로 바꾼다면 자동차 운행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대중교통계획가로서 기억해야 할 유일한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특정 기술을 소유하고자 하는 열망이 아닌, 대중교통 서비스에 대한 요구를 기반으로 기술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주객을 전도하는 일을 피하고, ‘날아다니는 자동차 증후군’에서, 즉 맥락과 무관하게 미래가 우리에게 멋진 기술을 찾게 해줄 것을 약속해왔고, 우리는 그것을 가질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궁극적으로 이것이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어떤 차량으로 할 것인지에서 출발하지 말고, 서비스해야 할 시장, 목적, 관련된 성능 측정치는 무엇인지 등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면, 적합한 수단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자동차의 실용성보다 자동차가 우리에게 미치는 더 큰 영향은 우리의 감정을 형성하는 능력이다. 운전대를 잡고 앉아 있으면 마치 단단한 갑옷을 입은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자동차는 단순히 우리가 이용하는 도구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확장이다. 자동차는 단순한 보호용 갑옷이 아니라, 권력과 매력을 나타내는 수단이다. 우리에게 자동차는 마치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나타내기 위해 입는 양복과도 같다. 우리는 가난하다고 해도, 자동차를 타고 있으면 부유해진 것처럼 느낀다. 우리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 그럴듯하게 외부를 장식한 자동차에 올라 적절한 스테레오 음악에 채널을 맞추고, 적당히 꾸불꾸불한 고속도로 위를 달리면, 우리는 마치 나만의 우주 중심에 앉아 있는 황홀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