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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찾아서

아버지를 찾아서

(통영으로 떠나는 시간 여정)

김창희 (지은이)
  |  
한울(한울아카데미)
2018-05-31
  |  
2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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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찾아서

책 정보

· 제목 : 아버지를 찾아서 (통영으로 떠나는 시간 여정)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46064966
· 쪽수 : 480쪽

목차

프롤로그: 나의 아버지, 남의 아버지

01 통영 밤바다

02 계룡산
회상 | 발견 | 냉면 | 열정 | 표봉기 씨 찾기 | 노성에서 통영까지

03 통영
‘촌사람 모던보이’ | 이북 출신 선생님들 | 염치 | 시가행진 | 약혼시대 | 손님 | 할아버지 이야기

04 평양 경상골
‘쓴 약’을 함께 먹는 친구 | 보물지도 | ‘그 맑은 시냇물’ | 아름다운 청춘 | 스무 살의 책꽂이

05 서울 북아현동
새로운 시작 | 기억의 문 | 스스로 선택한 길 | 고통의 길, 희망의 불씨 | 불바다 | 서울시민증 | 흰 사발 발굴 작업

06 통영 II
결혼식, 신혼여행, 그리고 연하장 | 고양이와 닭이 있는 풍경 | 가족, 그리고 나 | 도다리쑥국 | 나의 첫걸음 | 할머니 이야기 | 다시 할아버지 이야기 | ‘통영여중 (비)공식 찍사’ | 통영 사람들 | 통영의 향기 | 세상을 향해 열린 창 | 내부를 향해 난 창

07 어머니 이야기
수녀 또는 간호원 | 합천에서의 유년기 | 돌아온 고향 | 가장 빛나던 순간들 | ‘왕자님’이 ‘마음 굳센 공주님’에게 | 다시 찾은 고향

08 아듀! 통영
전근과 사직의 기로 | 통영에 허기진 사람 | 준비 | 마지막 향기

09 소멸 혹은 위로: 다시 ‘노성에서 통영까지’

에필로그: ‘자’와 ‘본’

저자소개

김창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아버지가 1953년에 정착한 경상남도 통영에서 1958년 출생했고, 첫돌이 지나서부터 지금까지는 줄곧 서울 또는 그 인근 지역에서 살고 있다. 어려서는 통영을 ‘고향’이라고 부르다가 조금 커서 그곳이 고향이 아니라 그저 ‘출생지’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실망이 컸다. 그러나 요즘은 다시 통영을 ‘고향 이상의 장소’로 인식하게 되었다. 아버지의 ‘재생’과 ‘신생’의 이력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서부터의 일이었다. 아버지의 자취를 따라가는 지난 몇 년간의 작업이 오히려 나 자신을 찾아가는 작업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특히 젊은 날의 아버지를 기억하는 노인으로부터 “아들이 아버지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아버지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떠안게 되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언론인 생활을 한 것이 이 책의 취재와 집필에 큰 도움이 되었고, 『오래된 서울』(공저)이라는 도시 역사서를 펴낸 경험도 아버지가 거쳐 간 지역들을 답사하고 그 지역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 앞으로도 시간과 공간의 결합체로서의 역사 이야기를 다루는 글들을 계속 썼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소망은 뭐니 뭐니 해도 ‘아버지만 한 아들’이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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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내가 만나거나 전화로 통화한 거의 모든 경천 시절의 제자들이 아버지에게 뱀을 잡아다 드렸다는 얘기를 빼놓지 않았다는 점이다. …… “선생님이 폐병을 앓아서 그때 우리가 계룡산에 가서 구렁이 같은 뱀들을 가끔씩 잡아다 드렸어요. 그러면 그걸 대개는 어머니가 다려주셨지만, 때로는 김 선생님 본인이 다려서 드시기도 했어요. 그거 먹고 효력을 많이 봤다는 말씀을 하시던 게 생각나네요.”
이 뱀탕 이야기는 단순히 시골이니 그랬겠거니 하기에는 상당히 여운이 남는다. 밀접한 사제 관계의 한 징표로 읽히기 때문이다. 그 무렵 시골에서 학비나 제대로 낼 수 있었을까? 학교 측도 수업료를 채근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학생들은 자기들을 위해 애쓰는 교사들에게 무엇이든 도움이 되는 일을 해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인간의 흔적은 시간과 함께 잔인하게 지워진다. 어딘가에 남은 그 흔적의 끄트머리를 찾아 어린아이 직소퍼즐 맞추듯 이리저리 꿰어 맞춰보지만 그것이 완전할 리 없다. 전모는 결코 드러나지 않고, 이렇게 노성의 흔적처럼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내는 듯하다가 중도에 자취를 감춰버리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자칫 편견과 지금의 기준으로 편집되고 윤색되기 십상이다. 아쉬우니 추론에 추론을 덧붙이고 가설도 세워보지만 그것이 사실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이 작업의 가치는 무엇일까? 불완전하다는 걸 알면서도 ‘과거 찾기’를 계속 시도한다. 그게 인간의 운명인가? 이 ‘표봉기 씨 찾기’도 나에게 결국 실패인가? 그와 아버지가 맺었던 인연의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하고 싶었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실패가 분명하다. 그러나 정말 실패일까? 그것이 실패이고 불가피한 운명이었다손 치더라도, 나는 그 운명을 넘어서는 가치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삶의 굴곡에도 선한 이웃은 있기 마련이고, 희미하나마 그 흔적을 찾으면 그것으로 고마운 것 아니냐고.


통영. 두말할 것 없이 참 아름다운 곳이다. 나이 든 사람들은 이곳 자기 고향을 ‘토영’ 또는 ‘퇴영’이라고 말한다. 그래야 살갑다. 그렇게 말을 해야 고향이라는 느낌이 난다고 한다. 받침 ‘ㅇ’이 왜 사라지는지, 모음 ‘ㅣ’가 왜 덧붙는지는 국어학자들이 따질 일이다. 그에 반해 40~50대 토박이는 ‘충무’라고 말한다. 그 표현이 ‘충무공’에서 온 것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렇다고 그것이 유신 시절의 잔재라고 오해하지는 마시라. 이미 1955년에 통영군의 중심부인 통영읍만 충무시로 되었다가 그것이 40년 만인 1995년 통영군과 다시 합쳐 통영시가 되었다. 본래의 이름 통영을 회복한 셈이다. 그러니 지금 50대 이하의 사람들은 ‘충무’가 훨씬 입에 익은 표현인 것이다. 그런가 하면 ‘통영’이라는 표준어 발음은 오로지 30대 이하 젊은 사람들만의 몫이다. 이렇게 서너 가지 정겨운 명칭이 공존하는 도시 통영은 그만큼 다양한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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