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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한국전쟁 이후~현재
· ISBN : 9788946083431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4-10-24
책 소개
목차
■ 들어가는 말: 이 한 줄에 꿰이는 이야기들
■ 해제: 반세기 만에 다시 듣는 자유와 희망의 목소리
1. 민청학련
‘민청학련 사건’을 돌이켜 살펴보는 이유╻‘1974년’과 ‘민청학련 사건’이 갖는 의미
2. 가톨릭
기독교계로 번진 민청학련 사건의 파장╻이 나라 ‘양심선언’의 선구╻지학순 주교가 계기 만들고, 주교단이 앞장서고╻한국가톨릭, 한국 역사와 다시 만나다
3. 언론
언론인들, 치욕과 슬픔 딛고 언론자유의 수호자로╻자유언론운동의 비극적 결말, 새 변혁운동의 시발
4. 문인
글쟁이들이 길거리로 나선 뜻은?╻문인들, 죽음의 고비를 넘어 정치학습
5. 개신교
한국 개신교회, 현실 개입 속에 민중신학의 길로╻일본 체류 3인조가 뿌린 씨앗: ‘1973년 한국 그리스도인 선언’╻국내외 개신교인들의 연대╻멀리 독일 땅에서 꿈꾸는 ‘민생’과 ‘민족’과 ‘민권’
6. 가족운동
‘어머니’와 ‘아내’에서 ‘투사’로!╻시대의 비극을 예언한 구가협
7. 1974년 전후의 학생운동
서울문리대 10·2시위: ‘패배주의’를 넘어 ‘반유신의 횃불’로!╻김상진, 자신을 바쳐 ‘피의 심판’을 예고하다╻긴조9호 시대, ‘유신정권 대 학생운동’의 사생결단
8. 전태일의 분신
전태일, ‘개발의 피해자’에서 ‘역사의 주체’로!
9. 재야의 공동전선
이 나라 재야의 등장, ‘민수협’╻재야의 진화, ‘민주회복’ 기치 내걸고 조직운동으로!╻재야의 확신, ‘연대’와 ‘항쟁’╻1970년대의 정점에서
10. 부문 운동들
자유언론, 민주·민족언론으로 거듭나다╻민청협, 어깨동무하고 난세를 넘다╻“오늘날 교육의 실패는 어디에서 오는가?”
11. 10·26 이후
‘새로운 출발’은 어떻게 오는 것일까?
12. 에필로그: 1974년을 ‘현재화’하기 위하여
■ 자료편
□ 1974년 이전
1-1. 서울시내 각대학 학생회장 등, ‘공동결의문’(1970.11.20)
1-2. 고 전태일 선생 추도예배 참례자 일동, ‘헌신고백문’(1970.11.25)
2. 민주수호국민협의회, ‘민주수호선언’(1971. 4.19)
3. 한국 기독교 유지 교역자 일동, ‘1973년 한국그리스도인 선언’(1973. 5.20)
4.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학생회, ‘선언문’(1973.10. 2)
5.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문제협의회, ‘인권선언’(1973.11.24)
6. 한국그리스도인 유지일동[독일], ‘재독 한국그리스도인의 선언’[바일슈타인선언](1973. 11.25)
7. 장준하 등, ‘개헌 청원운동 취지문’(1973.12.24.)
□ 1974년
8. 이희승 등 문인 61명, ‘민주회복을 위한 개헌운동은 당연한 권리’(1974. 1. 7)
9. 민주사회건설협의회, ‘민주사회 건설을 위한 선언서’(1974. 3. 1)
10-1.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민중·민족·민주 선언’(1974. 4. 3)
10-2.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결의문’(1974. 4. 3)
10-3.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격문’(1974. 4. 3)
11-1. 지학순 주교, ‘나의 견해’(1974. 7.15)
11-2. 지학순 주교, ‘양심선언’(1974. 7.23)
11-3. 성직자 일동, ‘성명서’(1974. 8.26)
11-4.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전국평신도협의회, ‘결의문’(1974. 9.11)
11-5. 구속자를 위한 신구교 연합기도회 주관단체 일동, ‘우리의 선언’과 ‘우리의 결의’(1974. 9.22)
11-6.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시국선언’(1974. 9.26)
11-7.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제2차 시국선언’(1974.11. 6)
11-8.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사회정의 실천선언’(1974.11.20)
11-9.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제3 시국선언’(1975. 2. 6)
11-10.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민주·민생을 위한 복음운동을 선포한다’(1975. 3. 10)
12-1. 동아일보사 기자 일동, ‘언론자유수호선언’(1971. 4.15)
12-2. 동아일보사 기자 일동, ‘언론자유수호 제2선언문’(1973.11.20)
12-3. 동아일보사 기자 일동, ‘언론자유수호 제3선언문’(1973.12. 3)
12-4. 전국출판노동조합 동아일보사지부 발기위원회, ‘발기문’(1974. 3. 6)
12-5. 동아일보사 기자 일동, ‘자유언론실천선언’(1974.10.24)
13-1. 조선일보사 기자 일동, ‘언론자유선언문’(1971. 4.17)
13-2. 조선일보사 기자 일동, ‘언론자유회복을 위한 선언문’(1974.10.24)
14.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자유실천문인협의회 101인선언’(1974.11.18)
15. 강문규 등 66명, ‘한국 그리스도인의 신학적 성명’(1974.11.18)
16. 민주회복국민회의, ‘국민선언’(1974.11.27)
17-1. 구속자 가족 일동, ‘둘째번 결의문’(1974.11.21)
17-2. 구속자가족협의회, ‘이른바 민청학련사건에 관한 호소문’(1975. 1.28)
17-3. 구속자가족협의회, ‘성명서’(1975. 2.19)
□ 1974년 이후
18. 김상진, ‘양심선언문’(1975. 4.11)과 ‘대통령께 드리는 공개장’(1975. 4.10)
19. 신현봉 등 신·구교 성직자 8인, ‘원주선언’(1976. 1.23)
20. 함석헌 윤보선 김대중 등, ‘민주구국선언’(1976. 3. 1)
21. 윤보선 등 10인, ‘민주구국헌장’(1977. 3.22)
22-1. 동아·조선 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민주·민족언론 선언’(1977.12.30)
22-2.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진정한 민주·민족언론의 좌표’(1978.10.24)
23. 민주청년인권협의회, ‘창립선언’(1978. 5.12)
24. 해직교수협의회, ‘동료교수들에게 보내는 글’(1978. 4. 13)
25. 김두진 등 전남대 교수 11인, ‘우리의 교육지표’(1978. 6.27)
26. 민주주의국민연합, ‘민주국민선언’(1978. 7. 5)
27.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을 위한 국민연합, ‘민주구국선언’(1979. 3. 1)
28-1.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을 위한 국민연합, ‘성명서’(1979.11.12)
28-2.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등, ‘나라의 민주화를 위하여’(1979.11.13)
28-3. 통대선출저지 국민대회, ‘통대 저지를 위한 국민선언’(1979.11.24)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제 우리는 우리를 오늘의 사태에 이르게 한 다른 모든 살인자들을 책하기에 앞서 우리들 자신에게 엄혹한 비판을 가하지 아니할 수 없다. 우리는 이 비인간적인 현실을 바로 우리 이웃에 두고도 다분히 소시민적인 안일에 빠져 있었으며, 이 어둡고 더러운 현실을 투쟁하는 데 철저하지 못하였다. 우리는 현 정부의 인간 부재의 사이비 근대화 정책을 막아내지 못하였고, 업주의 횡포와 노총의 범죄적 무시주의를 방치하고 말았으며, 지식인의 비열한 현실도피주의를 시정하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우리는 참담한 심정으로 아래와 같이 결의한다.
우리는 장기적으로 근로자, 농민 등 모든 빈민의 생활 실태를 조사하고 숨겨지고 있는 참상을 전 사회에 고발하며 그들의 자기 보존을 위한 투쟁을 격려 지원한다. - 자료 1-1. 서울시내 각대학 학생회장 등, ‘공동결의문’(1970.11.20)
이 역사적인 위기에 처하여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다시금 다음과 같이 우리의 신앙을 고백한다.
(1) 우리는 역사의 주인이시며 심판자이신 하나님 앞에서 이웃을 대신하여 고난을 겪고 있는 눌린 자들이 자유를 얻도록 기도하라는 명령을 받고 있다고 믿는다.
(2) 우리는 우리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가 유대 땅에서 눌린 자들, 가난한 자들, 멸시받는 자들과 함께 사신 것처럼 우리도 그들과 운명을 같이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믿는다. (…)
(3) 우리는 성령이 우리 성품을 변화시키며 새로운 사회와 역사를 창조하시는 데 우리가 참여할 것을 요구하신다고 믿는다. 이 영은 메시아의 나라를 위한 영으로서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사회적, 정치적 개조를 위하여 싸울 것을 명령한다. - 자료 3. 한국 기독교 유지 교역자 일동, ‘1973년 한국그리스도인 선언’(1973. 5.20)
오늘 우리는 전 국민 대중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이 참혹한 현실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스스로의 양심의 명령에 따라 무언의 저항을 넘어서 분연히 일어섰다. (…) 학우여! 자유와 정의, 진리는 대학의 생명이다. 오늘 우리는 너무도 비통하고 참담한 조국의 현실을 직시하여, 사회에 만연한 무기력과 좌절감, 불의의 권력에 비굴하게 목숨을 구걸한 모든 패배주의, 투항주의, 무사안일주의와 모든 굴종의 자기기만을 단호히 걷어치우고 의연하게 악과 불의에 항거하여 이 땅에 정의, 자유, 그리고 진리를 기어코 실현하려는 역사적인 민주 투쟁의 첫 봉화에 불을 붙인다. 절대로 굴복하지 않고, 절대로 타협하지 않고, 절대로 주저하지 않고 과감히 항거하는 우리의 투쟁은 더없이 뜨거운 정의의 불꽃이며, 더없이 힘찬 민중의 아우성이며, 더욱이 고귀한 민족생존의 활로이다. 우리의 외침을 억누를 자 누구냐? - 자료 4.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학생회, ‘선언문’(1973.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