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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후기(영조~순종)
· ISBN : 9788946068162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1장 좌절한 조선의 근대와 중국의 간섭
2장 임오군란 시 원세개의 활약
1. 국제 정세의 변화와 조선과 청의 관계/ 2. 임오군란 시 원세개의 조선 입국과 활약
3장 갑신정변과 청·일의 충돌
1. 청의 종주권 강화 / 2. 갑신정변 시 원세개의 활동
4장 내정·외교 간섭
1. 다시 조선에 온 감국대신 원세개 / 2. 한러밀약설과 그 대응책 / 3. 조선 내정·외교 간섭
5장 조선에 대한 청의 경제 침탈
1. 조선에 대한 청의 경제 침탈의 배경 / 2. 청상 보호 및 통상 교역의 진흥 / 3. 외국 상인의 한성 개잔(開棧)과 철잔(撤棧) 문제 / 4. 잠상 활동과 평양 개항 문제
6장 조선의 양무자강에 대한 청의 지배: 해관·차관·전선·윤선 사업
1. 해관 운영에 대한 간섭 / 2. 차관 교섭에 대한 간섭 / 3. 전선·통신 분야에 대한 간섭 / 4. 윤선 운항에 대한 간섭
맺음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속칭 “원대인(袁大人)”이라 불린 원세개는 이홍장을 중심으로 한 청 조정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감국대신’처럼 행세하면서 조선과 청국의 종속관계를 유지·강화하는 데 큰 공훈을 세웠다. 원세개는 정치적으로 조선 내정에 적극적으로 간섭했음은 물론이고, 경제 면에서 청상의 보호와 통상 및 교역의 증대에도 공헌했다. 청 정부는 원세개를 통해 조선 무역에 종사하는 자국 상인을 지원하기 위해 양국의 해관 통합, 조선에 대한 차관 전담, 조선 전선부설권의 선점, 기선 운항 등을 강행했다. 이렇듯 원세개는 조선의 일을 청이 주관하게 만들고, 차관 문제에까지 간여함으로써 조선이 외세와 결탁하는 것을 방지했다.
문필에 재능이 없어 과거를 포기하고 일찍이 군문에 들어간 원세개는 처음 조선에 왔을 때 직책이 비록 행군사마(行軍司馬)라는 미관이었으나, 이처럼 배후에는 진사 출신으로 한림원 형부시랑에 오른 삼촌 원보항과, 이홍장의 막료로 여순 군항 수축에 종사한 종숙 원보령이 있었다. 원세개는 일족의 후원과 북양해군의 뒷받침으로 오장경과 함께 조선에 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에게 조선이라는 무대는 자신의 기량을 시험하고 앞날을 위한 기초를 굳힐 절호의 장소였다.
그러나 원세개는 북양대신 이홍장의 조선 정책을 충실히 집행해야 할 대리인의 지위에 있었음에도 청프전쟁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임기응변적이고 독단적인 판단을 과단성 있게 결행해 성공시킴으로써 이홍장의 회군 진영에서 견고한 입지를 확보했다. 갑신정변 때 그의 단독적인 군사행동을 예로 들어보면, 그는 청프전쟁으로 인해 이홍장이 동쪽의 조선 문제에 전념할 겨를이 없으므로 조선에 주둔한 청군이 자유재량으로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것을 재빨리 간파했다. 오조유가 이홍장의 명령을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음에도, 원세개는 끝내 일본 병사와 충돌을 감수하면서까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