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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46070455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1.서론: 관계유형으로서의 느낌과 감정
2.역사적·문화적 관계와 감정
3.감정과 몸
4.신경과학에서의 감정과 몸
5.감정, 이성 그리고 자기성찰
6.감정노동과 감정규칙
7.감정과 권력관계
책속에서
우리의 상식적 언어는 구체적 느낌과 감정들에 이름을 붙임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그것들을 마치 우리의 몸이나 마음에서 기원하는 사적 실체인 것처럼 느끼거나 생각하도록 우리를 오도한다. 그러나 만약 앞의 베이트슨의 표현 속에 제시된 간단한 사례들을 좀 더 생각해보면, 느낌과 감정을 표현할 때 우리가 언급하는 것은 우리와 다른 사람들의 관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아이나 연인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또는 그 어떤 사람보다도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할 때, 우리는 그들이 우리에게 불러일으킨 신체적 느낌과 관련한 어떤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그들과 맺는 관계의 특별한 성격,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맺는 관계와 어떻게 다른지를 말하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우리의 느낌과 감정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자아와 타자 그리고 자아와 세계 간의 관계유형이다. _ 10~11쪽, ‘1.서론: 관계유형으로서의 느낌과 감정’
실제로 다른 신체적 지각과 함께 우리의 느낌과 감정은 특정한 상황 내에서뿐만 아니라 그러한 상황의 일부를 이루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가 우리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수단들이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내내 주어진 상황 속에서 감정적으로 행위 하고 반응하는 습관적 방식을 발전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습관은 그 자체로 과거의 관계 및 행위유형의 침전물이며, 그 습관 역시 변화에 열려 있고 또 우리가 마주하는 상황에 적응해야만 한다. 우리 가운데 그 누구도 감정적으로 백지 상태에 놓여 있지 않다. _ 22쪽, ‘1.서론: 관계유형으로서의 느낌과 감정’
내가 여기서 지금까지 보여준 것은 집단과 계급들 간의 권력 균형이 변함으로써 사회관계가 변화하고, 그에 따라 사람들 사이에 새로운 관계유형이 발전하여 사람들의 감정 또한 변화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그러한 감정을 표현하는 새로운 형식을 찾아내고, 다시 그러한 새로운 형식은 새로운 언어적·사회적 관행을 통해 그러한 감정을 구체화하고 틀 짓고 형성한다. 하지만 신체적 느낌은 여전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확실히 서구에서 신체적 느낌은 우리에게 우리가 다른 사람과 그리고 또한 우리 자신과 맺는 관계에 대해 말해주기 때문이다 _ 92쪽, ‘2. 역사적·문화적 관계와 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