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46075764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5-04-25
책 소개
목차
제1부 맛집 열풍, 음식 향수, 음식 취향
제1장 맛집 열풍: 맛집 찾기의 감정사회학
제2장 음식 향수: ‘어머니 손맛’의 사회동학과 감정동학
제3장 음식 취향의 미학 투쟁: 감각과 감정의 대립
제2부 함께 먹기와 혼자 먹기
제4장 식사와 사회적 연대: ‘함께 먹기’의 감정사회학
제5장 혼술의 감정동학: 탈사회 시대의 하나의 취향?
제3부 먹기, 감정, 가치정치
제6장 음식과 먹기의 감정정치: 공포와 희망의 변증법
제7장 슬로푸드 운동의 가치정치와 감정동학
제8장 동물권리운동의 가치정치와 먹기의 감정동학
저자소개
책속에서
음식과 먹기는 인간 역사에서 중요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음식과 먹기는 인간 개개인의 생존을 결정짓는 것임은 물론, 더 나아가 사회적·정치적 신분을 드러내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대 이전에 먹기는, 연회나 축제 등 집단적 먹기의 경우가 아니라면, 언제나 가정이라는 사적 공간 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사회적 논란거리가 아니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무엇을 먹을 것인가’는 중요한 선택지가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개인이 먹을 수 있는 것이 이미 사회경제적으로 결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맛집 열풍은 쾌락 추구를 둘러싼 개인적 음식 권력투쟁이 사회적으로 발현하는 근대적 현상이다. 이러한 맛집 열풍 현상이 확산될 수 있었던 까닭은 먹기가 그러한 쾌락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가해지던 도덕적 비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쾌락 추구에도 여전히 비난의 여지는 남아 있다. 하나는 이 장의 서두에서 언급한 언론인의 논급에 내재한 보수적 비판으로, 이러한 끝없는 음식 쾌락 추구는, 다른 쾌락 추구와 마찬가지로, 개인적으로 과도하게 이루어질 경우 좌절과 중독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