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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46075160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4-04-15
책 소개
목차
서론 | 사랑의 사회학
제1부 로맨스 관행의 구조변동: 역사적 서술
제1장 | 낭만적 디스토피아 벗어나기
제2장 | 감정주의와 소비주의의 변증법
제3장 | 로맨스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제2부 포스트 로맨스의 현상학: 현실 분석
제4장 | 굿바이 투 로맨스: 안녕, 첫사랑
제5장 | 결혼과 비혼 사이: 낭만적 사랑과 현실 사이에서 줄타기
제6장 | 로맨틱 서바이벌
결론 | 낭만적 유토피아들의 전쟁
책속에서
연애라는 형식의 상호작용은 당사자들만의 고유한 감정적 경험, 즉 공통감정을 발현한다. 이러한 감정적 경험을 통해 연인들은 하나됨, 동질감, 일체감을 경험하게 되는데, 달리 말해 이는 ‘자아의 확장’이기도 하다. 자아의 확장은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상호 관계성을 전제로 할 때 가능해진다. 미드의 ‘일반화된 타자’ 개념은 공통감정을 지닌 자아의 또 다른 표현이다. 연애감정은 타자와 자아 사이에 공통의 의미체계를 만들어주면서 주관과 객관을 뛰어넘는 자아를 만들어낸다.
1990년대는 친밀성의 거대한 분기가 일어난 시기이다. 연애와 결혼 간에 확연한 분리가 일어났고 육체적 쾌락과 감정적 교감 간의 분리도 확연해졌다. 쾌락 논리는 크게 두 가지 차원이 얽혀 작동한다. 하나는 육체적 쾌락, 이른바 성적 욕망의 해방이고, 다른 하나는 커플 맺기가 점점 각자의 주관적 감정과 취향에 의존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감정주의’의 확산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두 가지 차원 모두 소비주의와 긴밀하게 연동되어 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