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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88946072534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0-08-15
책 소개
목차
제1장 최재형(최 표트르 세묘노비치): 러시아 고려인사회의 존경받는 지도자
제2장 4월참변 당시 희생된 한인 애국지사들: 최재형, 김이직, 엄주필, 황경섭
제3장 안중근과 최재형
제4장 한국인의 러시아 이주사: 연해주로의 유랑과 중앙아시아로의 강제이주
제5장 [특강] 최재형, 러시아 한인사회의 존경받는 지도자
부록1. 이인섭, 「저명한 애국자들인 최재형·김이직·엄주필 동지들을 추억하면서」
부록2. 최재형에 관한 약전들
부록3. 최재형 피살 및 추모 관련 신문 기사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책은 순국 100주년을 계기로 국내외에서 최재형 선생을 기리는 행사들이 다양한 형태로 진행될 것을 예상하고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고려인과 러시아인 사이에서 최재형 선생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된, 2004년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 ‘최재형 선생 추모제’(2006년 이후 ‘4월참변 추모제’로 개칭)를 되돌아보고 중간 정리하는 기회로 삼고자 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종결되고 파리강화회의가 개최되자, 러시아의 한인들도 파리강화회의에 대표를 파견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당시 한인사회의 양대 축이던 블라디보스토크와 니콜스크 - 우수리스크 두 지역의 한인들이 각각 파견 대표 문제를 논의했는데, 선생은 양측에 각각 선정한 예비후보에 포함되기도 했다. 파리강화회의에 파견할 대표로는 최종적으로 윤해(尹海)와 고창일(高昌一)이 선정되었는데, 당시 선생은 전로한족중앙총회의 상설의회 의원으로서 최종 대표를 결정한 여섯 명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4월 4일 당일 아침 선생은 아침 일찍 집을 나갔고, 둘째 아들인 최 파벨 페트로비치(최성학) 역시 빨치산부대와 함께 니콜스크 - 우수리스크시를 떠났다. 선생은 저녁 늦게 귀가했다. 부인과 딸들은 일본군의 보복을 걱정하며 선생에게 빨치산부대로 도피하라고 독촉했다. 선생은 도피할 것을 거절하면서 “만약 내가 숨는다면 일본인들이 잔인하게 너희들에게 복수할 것이다. 나는 일본인들의 기질을 잘 안다. 그들이 아이들을 어떻게 학대하는지!”라며 부인과 딸들을 설득했다. 결국 다음 날 아침 선생은 뒤로 손이 묶인 채 일본군에 체포되어 갔다. 선생은 일본 헌병대에 체포되어 있던 김이직(金理直), 엄주필(嚴柱弼), 황 카피톤(황경섭) 등 세 명의 인사와 함께 곧바로 재판 없이 총살되었다. 일본군이 선생을 비롯한 이들 한인 지도자를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살해해 어디에 유기했는지는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