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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일본사 > 일본근현대사
· ISBN : 9788946072770
· 쪽수 : 416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메이지시대: 배경과 전사
제1장 여자교육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도전: 쓰다 우메코와 그의 학교
제2부 다이쇼시대 1: 탐색과 방향
제2장 여성 해방의 사상과 논쟁, 1918~1919: ‘모성보호 논쟁’을 다시 읽다
제3장 여성운동의 조직화와 노선 갈등, 1919~1922: 신부인협회의 역사와 그 의의
제3부 다이쇼시대 2: 재편
제4장 여성과 ‘제도부흥’, 1923~1924: 재해인식, 도시건설 그리고 연대의 움직임
제4부 쇼와시대_전전(戰前): 참정권운동과 전쟁
제5장 여성참정권 운동과 정당정치, 1924~1932: 초기 전략과 특징
제6장 여성참정권 운동의 딜레마, 1932~1945: 운동의 지속과 전략의 변화
제5부 쇼와시대_전후(戰後): 패전과 모색
제7장 ‘여성 해방’의 현실과 이상, 1946~1950: 점령기 여성참정권과 가사 해방의 담론
제8장 전후 일본의 각성하는 모성과 평화: 일본모친대회(1955~)의 태동과 초기 활동을 중심으로
저자소개
책속에서
남녀의 역할을 확실히 구분해 여성에게 ‘양처현모’의 덕목을 요구하는 근대 일본의 풍조에 동의할 수 없었던 우메코는 사회에서 남자와 동등하게 활약할 수 있는 여성을 배출하고 싶어 했고, 이를 위해서는 여자를 위한 높은 수준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 남다른 경험과 개인적 신념, 선구적 안목 등이 더해졌던 쓰다 우메코라는 인물의 생애는 근대 일본의 초기, 즉 1910년대 이른바 신여성들이 등장하기 이전 일본 여성들이 처해 있던 현실을 이해하는 하나의 단서가 된다. 물론 우메코 자신이 당시 일본 여성들을 대표하거나 상징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보다는 그의 시선에 비친 모습 혹은 그가 문제를 느끼고 변화시켜 보려 했던 상황을 통해 당시 일본 여성이 처한 현실과 문제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는 의미에서, 때로는 안경 때로는 거울과 같은 역할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_ “제1장. 여자교육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도전”
(모성보호) ‘논쟁’은 출산하는 성(性)인 여성이 직업을 가지고 일한다는 문제, 즉 생명의 재생산과 생활 수단인 직업과의 양립이라는 오늘날의 문제를 가지고, 지금보다 약 한 세기 앞선 시기의 일본 여성들이 근대 일본 사회의 커다란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잡지 저널리즘을 통해 벌인 대표적 논쟁이었다. 이것은 어리석은 여성이라는 전근대 시대의 여성 인식이 근대 이후 양처현모 양성이라는 여자교육 이념으로 변화하고, 이러한 교육에 답답함을 느껴 여성으로서의 문제점을 자각하기 시작한 여성들의 등장이 다이쇼 데모크라시 및 제1차 세계대전을 전후한 급격한 산업 발달이라는 시대 변화와 맞물리면서 가능해진 것이었다.
이들의 ‘논쟁’은 계층과 시대를 넘어 모든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던 여성의 모성 실현과 경제적 자립이라는 문제를 둘러싸고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했던 작은 사건이었다. 논쟁의 내용뿐 아니라 각각의 참여자가 다소 과격할 정도의 설전을 벌임으로써 여성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각자의 인지도도 높이는 부수적인 효과를 거둔 점도 평가할 수 있다. _ “제2장 여성 해방의 사상과 논쟁, 1918~1919”
‘협회’가 이루어낸 ‘치경법 개정’이라는 결과는 1924년부터 본격화하는 여성참정권 획득을 위한 여성운동의 정치적 토대가 되었다. 정치 집회에 참석조차 불가했던 여성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모을 수 있게 되었고, 제한적이기는 하나 의회 청원 성공의 경험은 여성참정권 획득이라는 보다 큰 꿈을 가능하게 했다. 무엇보다 ‘협회’가 여성참정권 운동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라이초의 제안을 받고 ‘협회’에 합류해 여성운동에 첫발을 내디뎠던 이치카와 후사에의 존재 자체였다. 1923년 9월 간토대진재를 계기로 연대의 필요성에 공감한 여성들이 1924년 말 부인참정권획득기성동맹회를 발족시키는 등 여성참정권 운동을 향해 나아가는 중심에, 미국 체류 중 대진재의 소식을 듣고 귀국을 서둘렀던 후사에가 있었던 것이다. _ “제3장 여성운동의 조직화와 노선 갈등, 1919~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