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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일본사 > 일본사 일반
· ISBN : 9791193598016
· 쪽수 : 635쪽
· 출판일 : 2024-06-30
책 소개
목차
일본사 시민강좌를 시작하며
1강 고대사에서 본 한일관계의 원풍경 | 이재석
2강 왜왕과 천황 사이 | 김현경
3강 ‘전국시대’, 총과 은 이야기 | 박수철
4강 사무라이, 칼을 차고 유학을 말하다 | 김선희
5강 메이지유신이란 무엇인가? | 박훈
6강 일본인은 왜 그리스도교를 믿지 않는가? | 박은영
7강 근대의 천황, 천황의 정치 | 박삼헌
8강 최소한의 ‘근대 일본 여성 분투기’ | 이은경
9강 제국의 헌병, 식민지 조선을 지배하다 | 이승희
10강 왜 전쟁에서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어야 하는가? | 서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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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 출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누군가 나에게 ‘일본이 대체 무엇이냐’고 질문한다면, 일본은 연구의 대상인 동시에 ‘방법’ 그 자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본 연구를 통해 일본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한국을 이야기할 수도 있고, 또 일본을 통해서 아시아나 세계를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일본은 어떤 대상을 이해하기 위한 인식의 소재가 되는 거지요. 이처럼 무언가를 인식의 소재, 연구의 방법으로 삼으려면 흥미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흥미와 관심이 생겨나면 오래 바라보고 주의 깊게 보게 되고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자세히 관찰하게 됩니다. 관찰한다는 것은 학술적으로 말하면 ‘연구한다’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연구하다 보면 또 다른 분야로 흥미와 관심이 뻗어 나가게 되고 다시 주시와 관찰을 거쳐 연구의 범위가 확장하게 됩니다. 흥미와 공부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선순환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1강)
오늘날 한일관계의 원풍경을 찾아간다면, 8~9세기 신라와 일본의 관계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1강에서는 신라와 일본의 관계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당시 신라와 일본의 관계를 특징짓는 두 개의 키워드는 ‘자존’과 ‘교류’라고 할 수 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서로 지지 않으려고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 대항 의식이 있습니다. 한편으로 두 나라는 분발케 하는 자극제로서 서로를 바라보기도 합니다. 한일관계는 한국사에서도, 일본사에서도 비중이 꽤 큽니다. 한국이나 일본 두 나라 모두 관계사를 통해 자기 나라의 본모습,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계사 연구는 단순히 A와 B의 관계를 공부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통해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중요한 방법론이기도 합니다.(1강)
일본의 군주를 가리키는 호칭으로 과연 어떤 게 적절할까요? 솔직히 판단하기 어려운 일이에요.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서 선택이 달라질 테니까요. 다만 제2강에서는 천황 호칭을 써도 되느냐 쓰지 말아야 하느냐 하는 문제를 떠나서, 정말 천황이 정말 천황이 하느님이나 하늘의 황제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지, 그리고 천황은 원래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중략) 일본도 처음부터 천황 호칭을 사용하지 않았을 거예요. 천황이라는 군주 호칭은 고대 일본에서 생겨났고, 그 이전에는 왕 또는 ‘왜왕’이라는 호칭이 존재했습니다. 일본에서 군주 호칭이 변화하는 과정을 살펴본다면, 우리가 일본의 군주를 어떻게 부를지 고민하는 데도 참고할 만한 좋은 자료가 될 거예요.(2강)